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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주어진 자리에 최선”…당권 도전 여지는 남겨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2.10.17 11:25
수정 2022.10.18 06:47

"저출산고령사회위 비상근직, 제한 없다"

"與 전당대회, 민주당 선택 안 돼"

적절한 전대시기? "조금 더 고민 필요"

나경원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데일리안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 위촉된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중요한 위원회의 부위원장 업무를 받은 입장에서 당권 운운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며 전당대회 출마설과 다소 거리를 뒀다. 다만 "비상근 자리이기 때문에 어떤 제한이 있지는 않다"며 가능성 자체는 열어 놨다.


17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한 나 부위원장은 "저는 처음부터 (당대표 출마를)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적도 없다. 대한민국 잘되는 일에, 어떤 자리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대해 매일 고민하고 있고, 제가 주어진 자리에 늘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해서는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지지율이 올라가야 하는데, 자칫 잘못 가면 이것이 컨벤션이 아니라 오히려 찬물처럼 보일 수가 있어서 걱정"이라며 "최근 대통령 지지율이나 여권 지지율이 낮은 이유 중 하나가 이준석 리스크로 대표된 여당 내 갈등 상황이 누적돼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당권 레이스가 컨벤션 쪽으로 간다면 시기에 대해 고민을 안 해도 될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면 고민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야당은 집요하게 대통령을 흔들고 있다.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도 친일 몰이를 하는 것을 보면서 이재명의 민주당은 대한민국 미래보다는 정권을 바로 흔들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그런 점에서 지금 당권 레이스로 바로 붙붙는 것이 좋은지 고민해 봐야 할 때"라고 했다.


다만 "비대위가 오래 가는 것에 대해서는 또 정당성 문제가 있다. 지금 사실은 개혁 아젠다를 제대로 못 띄우고 있다"며 "빨리 전당대회를 해서 힘 있는 집권당의 모습을 만들어야 된다는 소리도 있을 것이고 오히려 당권 경쟁으로 분란과 갈등이 또 노정된다면 시기를 늦추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생각도 있을 것이고, 그래서 저도 조금 더 고민을 해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민심은 유승민, 당심은 나경원 양상'이라는 분석에 대해서는 "우리는 (여론조사를 볼 때) 민주당 지지층까지 같이 보는 경향이 있다"며 "실질적으로 여론조사라는 것이 역선택이 아니라 민주당의 선택이 되어서는 안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역선택이 아니라 민주당의 선택이 되는 민심은 안 된다. 여론조사를 반영하는 비율이 우리가 민주당 보다 훨씬 높게 되어 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논의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전당대회 룰 변경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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