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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월 소비자물가 8.2% 올라…근원물가 6.6% 상승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입력 2022.10.14 05:00
수정 2022.10.14 05:00

다음달 4연속 자이언트스텝 가능성 커져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슈퍼마켓 ⓒAFP/연합뉴스


미국의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8.2% 올랐다. 특히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9월 전년 동월보다 6.6% 올라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9월 CPI 연간 상승률은 8.2%로 지난 8월(8.3%)보다는 낮아졌으나 시장 전망치(8.1%)를 웃돌았다.


CPI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0.4%로 8월 수치인 0.1%를 상회했다. CPI 월간상승률은 6월 1.3%를 찍고 7월 0.0%, 8월 0.1%로 떨어지는 추세였는데 다시 올라간 것이다.


하지만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6.6%, 전월보다 0.6% 오르며 전문가들이 예상한 전년비 6.5%, 전월비 0.4% 웃돌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근원 CPI는 8월(6.3%)보다 오히려 상승폭을 더 키워 1982년 8월 이후 40년 만의 최대치다.


국제유가 하락세로 휘발유 가격이 전월보다 4.9% 내려가는 등 에너지 가격지수가 2.1%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식료품(0.8%)과 주거비용(0.7%) 등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물가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시켰다.


에너지 부문에서도 천연가스(2.9%)와 전기료(0.4%)는 전월보다 올랐고, 식료품과 주거비용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각각 11.2%, 6.6%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연준이 전체 CPI보다 더 정확한 물가지표로 간주하는 근원 CPI의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다는 사실로 심각한 인플레이션 상황이 재확인 됨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 4연속 0.75%포인트 금리인상(자이언트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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