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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모바일' 연내 출시…알뜰폰 시장 흔들까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입력 2022.10.14 06:00 수정 2022.10.14 21:16

토스모바일 서비스 출시 막바지…업계 대비 저렴한 요금제 강점

토스 사용자 층 유입 전망…"알뜰폰 '1300만명 시대'"

토스모바일 홈페이지.ⓒ토스모바일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 7월 알뜰폰 사업자(MVNO) '머천드코리아' 인수를 선언하며 관련 시장에 뛰어든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신규 브랜드 '토스모바일'을 선보인다. 업계에서는 토스까지 알뜰폰 업계 진출로 '알뜰폰 시장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최근 머천드코리아 지분인수 거래를 마치고 신규 브랜드명을 토스모바일로 확정했다. 현재 LTE·5G요금제 개편 작업을 하고 있다.


토스는 알뜰폰 서비스를 연내 공개할 계획이다. 당초 9월부터 알뜰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토스 관계자는 "고객 선호도 조사를 통해 많은 고객이 원하는 요금제를 출시하기 위해 고민 중인 단계"라며 "연내에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 설명했다.


당시 고객 선호도 조사에서 공개된 요금제는 ▲데이터 10GB(월 2만5000원) ▲데이터 25GB(월 3만원) ▲데이터 50GB(월 3만5000원) ▲데이터 100GB(월 4만5000원) 등이다. LTE(데이터 소진시 5Mbps제공)와 통화가 모두 무제한이다. 일부 알뜰폰 업체가 LTE 데이터 11GB 무제한을 3만3000원에 제공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대이다.


다만 이같은 서비스가 출시될지는 미지수다. 토스모바일은 공식홈페이지 '서비스 문의'란을 통해 "선호도 조사는 고객의 의견을 청취해 최적의 요금제를 출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실제 출시할 요금제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알뜰폰 업계는 토스모바일이 기존 머천드코리아 사업을 그대로 이어받는 만큼, 알뜰폰 업계 생태계 교란 행위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머천드코리아 수장인 이승훈 대표가 토스모바일 대표직을 유지하는 데다 기존 인력의 유출도 없어 현재 사업형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토스 역시 기존 머천드 코리아가 하고 있던 선불폰 사업을 이어가되, 공격적인 마케팅은 자제하고 후불 폰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토스모바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토스 앱 내에서 가입과 요금제 변경 등 알뜰폰 가입 접근성이 높아지는 만큼,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토스앱의 사용자 대부분이 20-30대인 만큼 MZ세대를 알뜰폰 업계로 유인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알뜰폰 가입자 13000만명 시대를 여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알뜰폰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알뜰폰 시장에 젊은층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면서 "토스모바일로 반사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업체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현황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 8월 기준 1205만612명으로 1300만명 돌파까지 95만명 가량 남은 상황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KB리브엠은 가격 경쟁을 하려다 보니 문제가 된 케이스"라며 "토스모바일이 KB리브엠처럼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생각이 없다고 공언한데다 토스모바일 요금제가 구체화된게 없기 때문에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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