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확정 못한 FC서울, 김신진 중미 카드 '절반의 성공'
입력 2022.10.12 21:37
수정 2022.10.12 21:42
홈에서 김천상무과 무승부, 대구에 밀려 9위로 한계단 하락
공격수 김신진,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전반 1분 만에 선제골
프로축구 FC서울이 홈에서 김천 상무와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43(10승13무13패)를 기록한 서울은 이날 수원에 승리한 대구에 밀려 9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K리그1 잔류도 확정짓지 못했다.
파이널라운드와 FA컵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 중인 서울은 이날 중앙 미드필더에 공격수 김신진이 또 한 번 나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3-4-3 포메이션을 꺼내든 안익수 감독은 중앙 미드필드 자리에 김신진을 팔로세비치와 함께 투입했다.
안 감독은 “"지금 2~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는 상황에서 누구나 컨디션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며 “우리 나름대로 보완하기 위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김신진 카드는 성공적이었다. 그는 전반 1분 만에 벼락 선제골을 쏘아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조영욱의 패스를 받은 김신진이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김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본래 포지션인 공격수가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된 그는 익숙한 최전방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전반 5분에는 중앙에서 측면에 자리한 강성진을 향해 절묘한 오른발 패스를 전달하며 넓은 시야와 정확한 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물론 익숙하지 않은 자리라 동료와 패스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잔실수가 나오기도 했다. 희망과 과제를 동시에 안고 김신진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정현철과 교체돼 전반 45분만 소화하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아직 중앙에서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최전방에서 보여줬던 득점력을 과시하며 서울에 귀중한 승점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