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지 실패' 軍, 北 '저수지 SLBM' 평가절하
입력 2022.10.11 15:15
수정 2022.10.11 15:16
'탐지 실패' 지적에
"감시능력 구체적으로
언급 어렵다"며 말 아껴
군 당국은 북한이 저수지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데 대해 "궁여지책"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11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이 "저수지에서 탄도미사일 발사한 것은 한미 감시를 회피하기 위한, 우리의 킬체인(Kill Chain) 능력을 상당히 의식한 궁여지책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킬체인이란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우리 군이 구축해온 '3축 체계' 가운데 하나로,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사용 징후가 뚜렷할 때 선제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골자로 한다.
결국 북측이 한국의 선제타격을 회피하는 차원에서 저수지 SLBM이라는 '변칙 전술'을 쥐어짜 냈다는 게 군 당국의 평가인 셈이다.
실제로 김 실장은 "기본적으로 SLBM은 잠수함에서 발사가 이루어질 때 무기체계로서의 실효성이 있다고 본다"며 "우리 군은 면밀히 상황을 분석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수지 SLBM 탐지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우리의 감시 능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음을 양해 바란다"며 말을 아꼈다.
같은 맥락에서 문홍식 국방부 대변인 직무대리는 북한 주요 매체들이 지난달 25일부터 보름간 진행된 전술핵 운용 부대의 군사훈련 내용을 면밀히 보도한 데 대해 "대부분의 내용들을 파악해 분석하고 또 대응하고 있었던 부분"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