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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28억부터?’ 특급 매물 김태형 모셔갈 팀은?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2.10.12 06:05 수정 2022.10.12 07:52

두산 "장기적 방향성 고려해 재계약하지 않는다"

뚜렷한 성과낸 명장, 타 팀 이적 시 최고액 가능할 듯

김태형 감독. ⓒ 뉴시스

정들었던 두산 유니폼을 벗게 된 김태형 감독의 향후 거취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두산은 11일 "구단 전성기를 이끌어준 김태형 감독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며 "팀의 장기적인 방향성 등을 고려해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태형 감독은 2015년 송일수 감독의 뒤를 이어 두산의 제10대 감독으로 부임, 이후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우승 3회, 준우승 4회)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하지만 올 시즌 두산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끝내 물거품 됐고, 구단 측은 팀의 대대적인 쇄신을 위해 김 감독과의 동행을 마치기로 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룩한 업적은 대단하다. 김 감독은 KBO리그 역대 11번째 정규시즌 600승 고지를 밟은 감독이었으며 이 부문 최소 경기 2위라는 또 다른 기록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두산 왕조를 세웠다는 기념비적인 경력은 향후 김 감독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올 시즌이 끝난 뒤에는 대대적인 감독 교체가 예상되는데 현역 최고의 명장인 김태형 감독의 주가 역시 동반 상승할 예정이다.


실제로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되는 구단은 정규 시즌 1위를 확정한 SSG를 비롯해 LG, 키움, 그리고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 중인 삼성과 NC 등 무려 5개 팀이다.


KBO 감독 최고액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반면, 이강철 KT 감독과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1년, 올 시즌 부임한 김종국 KIA 감독은 계약기간이 2년 더 남아있다.


이 가운데 SSG 김원형 감독과 LG 류지현 감독, 키움 홍원기 감독은 올 시즌 뚜렷한 성적을 냈기 때문에 재계약을 충분히 짐작해볼 수 있다.


그렇다면 남은 자리는 삼성과 NC인데 삼성의 경우 박진만 대행이 시즌 막판 팀을 잘 통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정식 계약을 제의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NC의 경우 김태형 감독의 행선지로 가장 먼저 점쳐지는 곳이며 두산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양의지, 박건우 등이 있어 낯설지 않다.


문제는 몸값이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2020년 두산과 3년 재계약을 맺으며 KBO리그 감독 역대 최고액인 3년 28억원을 받은 바 있다.


부진했던 올 시즌을 제외하면 계약 기간 내내 뚜렷한 성과를 냈던 사령탑이기에 다른 팀 유니폼을 입더라도 두산에서 받았던 액수가 최소 몸값이 될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인 예가 류중일 감독이다. 류 감독은 삼성 시절 3년 21억원의 큰 액수에 재계약했고 2018년 LG로 옮기면서 똑같은 액수를 보장받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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