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韓美 해상 연합기동훈련에 "군사적 허세 엄중히 주시"
입력 2022.10.08 11:16
수정 2022.10.08 11:16
미 로널드 레이건호 훈련 참여
북한은 한국과 미국이 동해에서 미 해군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3000 t급)가 참여하는 해상 연합기동훈련을 진행하는 것을 두고 "군사적 허세"라며 "엄중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나눈 문답에서 "현재 미 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타격집단이 남조선(남한) 괴뢰 해군함선들과 조선 동해 공해상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해상연합기동훈련을 벌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대변인은 "이는 명백히 미국과 남조선의 극히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합동군사연습에 우리 군대가 정당한 반응을 보인데 대해 소위 경고를 보내려는 군사적 허세"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장력은 매우 우려스러운 현 사태 발전에 대해 엄중히 보고 있다"고 위협했다.
한미는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동해 공해상에서 연합방위능력 향상을 위한 해상 연합 기동훈련을 한다.
이번 훈련에는 해군 구축함 문무대왕함, 호위함 동해함이 투입됐다. 미국 해군은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이지스순양함 챈슬러스빌함,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함과 배리함이 참가했다. 레이건호는 이날 제주도 동남방 해상으로 이동한다.
앞서 레이건호 항모강습단은 지난달 23일 부산으로 입항해 26∼29일 한미 연합해상훈련, 30일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을 마친 뒤 일본 해역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지난 4일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해 4500㎞를 비행시키는 도발을 감행하자 이튿날인 5일 전격적으로 회항, 다시 동해로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