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갓길에 초등학생 있음"…실종 신고된 아이 목숨 살린 운전자의 행동
입력 2022.10.06 15:28
수정 2022.10.06 10:47
실종 신고된 초등학생이 한 운전자의 신고로 고속도로 갓길에서 무사히 구조됐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고속도로 갓길에서 초등학생을 발견하고 신고했다는 운전자 A씨의 글이 게시됐다.
A씨가 아이를 발견한 건 전날 오후 6시 50분쯤 호남고속도로 서대전IC 부근이었다.
당시 그는 책가방을 메고 신발주머니를 든 아이가 고속도로 갓길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날도 어둡고 아이가 어두운 옷을 입어서 진짜 잘못하면 죽겠구나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A씨와 함께 있던 직장동료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한국도로공사에 두 차례 신고 문자를 보냈다.
A씨의 연락 직후 한국도로공사는 '상황실 연결을 위해 위치를 확인했습니다'라고 회신한 뒤 주변 CCTV로 아이가 있는 곳을 찾아냈다.
A씨의 빠른 신고와 한국도로공사의 적절한 대응으로 자칫 아찔한 사고를 당할 뻔한 아이를 구해낸 것이다.
A씨는 "자식 키우는 부모로서 울컥했다"라며 "경찰관이 아이를 부모님 집으로 잘 돌려보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가 다칠까 너무 걱정했는데 경찰이 신고한 후에 사고처리 결과를 알려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