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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제주로 건너온 탄저균 의심 우편물…열어보니 마약이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2.10.06 10:17 수정 2022.10.06 09:18

ⓒ제주경찰청

제주시 함덕 소재 한 가정집에 배달된 정체불명의 우편물에서 탄저균 성분이 아닌 마약 종류로 분류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인 LSD 성분이 검출됐다.


5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제주출장소가 지난달 28일 경찰에 신고된 탄저균 의심 우편물을 정밀 분석한 결과 우편물내 스티커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LSD 성분이 나왔다.


LSD는 당초 분만 촉진제로 개발됐으나 미국에서 환각제로 널리 퍼졌다. 환각에 의한 살인, 추락사 등이 잇따르자 미국에선 금지약물로 지정됐다. 보통 우표와 같은 형태의 종이에 그림으로 인쇄돼 판매된다.


해당 사실을 전달받은 경찰은 우편물이 어떻게 신고자에게 전달됐는지 등 유통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 우편물을 받은 수취인은 LSD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우편물은 지난달 28일 해외로부터 우편을 받았는데 탄저균이 있는 것 같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돼 함덕파출소가 한때 임시 폐쇄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탄저균을 의심해 긴급 출동한 해병대 9여단과 소방 당국은 우편물에 든 스티커를 조각내 1차 검사를 진행한 결과, 탄저균 음성 반응을 보여 상황을 종료한 뒤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8월까지 총 5만8737명이 마약류 사범으로 검거됐다. 이들 인원 중 인터넷 등을 이용한 마약사범은 2017년 1100명, 2018년 1516명, 2019년 2109명, 2020년 2608명, 2021년 2545명, 2022년 1~8월 1994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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