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중의원, 5년 만에 北미사일 규탄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
입력 2022.10.05 17:14
수정 2022.10.05 17:14
일본 중의원(하원)이 전날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한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북 규탄 결의안을 5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중의원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규탄 결의가 채택된 것은 2017년 12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하는 결의가 채택된 이후 약 5년 만이다.
일본 중의원이 이날 채택한 대북 규탄 결의안은 전날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일본 안보에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이자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결의안에는 또 북한에 도발행위를 중단하고 핵·미사일 개발계획을 즉각 포기하라는 촉구와 일본 정부가 관련국과 협력해 북한에 대해 엄격하고 실효적인 조치를 취하라는 요구도 담겼다. 참의원(상원)도 6일 본회의를 열어 중의원을 통과한 대북 규탄 결의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겐타 대표는 대표 질의를 통해 “북한 미사일 발사에 단호히 항의한다”며 “사전 통보도 없이 우리나라 상공을 통과시킨 행위는 위험하기 짝이 없고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4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일본 아오모리현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에 낙하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한 것은 이번이 7번째다. 특히 일본 정부는 2017년 9월 이후 5년 만에 최북단 홋카이도와 아오모리현 일부 지역 주민에게 대피 지시를 내리는 등 한때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