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출근길 한마디] "'文 서면조사' 감사원은 독립적 운영 헌법기관…언급 적절치 않아"
입력 2022.10.04 09:23
수정 2022.10.04 10:18
감사원, '서해 공무원 피격' 관련 文에 조사 요청해
文 "대단히 무례한 짓" 불쾌감 표출…메일 반송도
尹 "대통령이 뭐라고 언급하는 것 적절하지 않아"
"北 무모한 핵도발은 국제사회 결연한 대응 직면"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감사원이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서면 조사를 통보한 데 대해 문 전 대통령 측이 불쾌함을 표한 것을 두고 "감사원은 헌법기관이고 대통령실과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기관"이라며 "대통령이 뭐라고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감사원으로부터 지난달 28일 서면조사 요구를 통보받자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 표현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감사원이 보낸 이메일은 문 전 대통령 측 비서실이 반송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그 누구도 성역이 없다"고 했던 이전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일반적인 원칙 아니겠나"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부터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순방에서 일어난 각종 논란들이 정치쟁점화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대해 윤 대통령은 "대통령의 외교 활동은 오로지 국익을 위한 것"이라며 "이번 순방에서 많은 성과를 거양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북한이 동쪽 방향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두고서는 "국군의날에도 밝혔지만 이런 무모한 핵도발은 우리 군을 비롯한 동맹국과 국제사회의 결연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제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개최될 예정이며 저도 중간에 참석할 것"이라 전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아침 조간을 보니 경제 이야기가 많이 있었다. 미국 연방준비은행에서 금리를 올리는 등 경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예측이 나오고, 조야에서 계속 위기론이 나오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차분하게 대응하고, 국제사회에서 한국 정부가 경제불안상황을 체계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체가 경제신인도를 제고시키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정부는 늘 건전한 재정을 유지하면서 민생을 챙기고, 성장동력을 계속 살려가겠다"라며 "뉴욕 피치사의 대외신용도 평가에서 우리가 일본보다도 두단계 높은 AA-를 받았다. 아직 대외적 평가가 좋은 상태"라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입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무역적자가 조금 발생하고 있지만, 연말 누적 기준으로 경상수지는 흑자를 예측하고 있다"며 "너무 불안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해야 할 경제활동을 하시라, 정부가 꼼꼼하게 24시간 비상 운영을 잘 할 것"이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