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후 라면? 운동 후 폭식, 이렇게 막자
입력 2022.10.03 11:48
수정 2022.10.03 11:51
건강은 물론 아름다운 몸을 위해 나 자신과 싸우며 땀을 흘린 사람들이 정말 조심해야 할 것이 ‘운동 후 폭식’이다.
에너지를 단시간 많이 소비했기 때문에 ‘허기’는 갑자기 찾아올 수 있다. “수영 후 라면이 더 당긴다”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정도로 최고의 유산소 운동인 수영도 폭식을 부르는 경우가 있다. 차가운 물에서 빼앗긴 체온을 높이기 위해 열량이 높은 음식을 찾게 되는 현상 중 하나다.
적절한 운동은 체지방 연소에 도움을 주고 기초대사량을 높여주지만, 운동 후 참기 어려운 식욕 탓에 폭식 내지는 제한한 칼로리 초과로 오히려 살이 찌는 역습을 당한다. 운동 방법뿐만 아니라 운동 후 넘치는 식욕을 제어하는 것도 건강 유지와 다이어트 성공을 위한 필수적 요소다.
단기간에 빠른 효과를 노리고 2시간 이상의 운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무리한 장시간 운동은 식욕을 끌어올려 과식이나 폭식으로 연결될 위험이 있다. 운동 후 폭식을 막기 위해서는 운동 시간을 1시간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운동하면 땀을 흘리면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간다. 그로 인한 갈증을 운동 후에는 허기로 느끼는 경우도 있다. 운동 시작 15분 전에 물을 마시는 것도 수분 관리 차원에서 좋은 팁이다.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이 갑자기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것도 폭식을 불러올 수 있다. 단시간에 고강도 운동을 할 때는 체내에 저장된 글리코겐이 주로 쓰이고 체지방은 적게 사용되기 때문에 힘만 들지 체지방 감량 효과는 미미하다.
또 갑작스러운 고강도 운동에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게 돼 코르티솔 호르몬의 분비량을 높일 수 있다. 체내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면 신진대사 균형이 깨지고,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이 기능을 하지 못한다. 스트레스를 받은 우리 몸은 더 나아가 초콜릿, 밀가루 음식 등 고칼로리를 갈구하게 된다.
가벼운 공복 상태가 아닌 배가 고픈 상태에서 운동하는 것도 폭식을 부른다. 당장 체지방 감소 자체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결국 허기라는 역습에 손을 들고 폭식의 길로 빠져들 수 있다.
탄수화물을 전혀 섭취하지 않고 저칼로리의 단백질 식단을 유지한 채 운동을 하는 것도 좋지 않다. 운동 시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운동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적정량의 탄수화물은 섭취해야 한다. 이런 과정 없이 운동만 하면 쉽게 지쳐 오히려 탄수화물 섭취 욕구를 급증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운동 후 폭식이 나쁜 것이지 먹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신체 활동 후 회복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때 음식도 포함된다.
운동 후에는 바나나, 포도와 같은 과일이나 에너지바 또는 견과류를 간식으로 먹고, 식사 전에는 섬유질이 포함된 채소나 콩을 먹는 것이 좋다. 적정량의 탄수화물과 함께 생선, 닭고기 등 저지방 단백질도 근육 회복을 위해 먹어야 한다. 톱모델들도 즐겨먹는 블루베리 등의 스무디을 마시는 것도 운동 후 폭식을 막는데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