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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에 기온 차’ 들쭉날쭉 날씨, 순위 경쟁의 변수?

인천 청라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2.09.30 11:48
수정 2022.09.30 13:43

들쭉날쭉 날씨가 선수들의 플레이를 방해하고 있다. ⓒ KLPGA

골프는 자신과의 싸움이면서 자연과도 맞서야 하는 대표적인 종목이다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열리고 있는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KLPGA는 2라운드를 앞두고 “안개로 인해 30분 지연된 8시 30분에 첫 조 티오프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후 추가 공지된 오후 일정 역시 70분 늦어진 12시 37분에 나머지 라운딩을 펼쳐야 한다.


완연한 가을 날씨. 하지만 선수들은 때 아닌 날씨라는 변수와 마주하게 됐다.


전날 열린 1라운드에서는 서해 바다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이 선수들을 괴롭혔고 2라운드에서도 간간이 돌풍이 불면서 선수들의 샷을 요리조리 흔들고 있다.


일교차도 문제라면 문제다. 오전 7시경 인천 청라 지역 기온은 다소 쌀쌀한 영상 15도였으나 안개가 걷힌 뒤 기온이 크게 상승하며 25도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날씨가 흐림에도 불구하고 강하게 내리쬐는 자외선은 절로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오전 일찍 라운딩에 나선 선수들은 긴팔을 갖춰 입었고 심지어 일부 선수들은 조끼까지 챙겼지만, 오후가 되면서 여름 못지않은 더위와 마주해야 했다.


샷 하나하나에 모든 신경을 집중해야 하는 골퍼들 입장에서는 최악의 환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번 대회 2라운드다.


들쭉날쭉 날씨가 선수들의 플레이를 방해하고 있다. ⓒ KLPGA

그러나 프로라면 이 모든 것을 이겨내야 하는 것이 당연지사.


1라운드서 2언더파를 기록했던 김재희는 1번홀과 2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낚으며 합계 4언더파로 단숨에 공동 4위로 뛰어올랐고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박민지도 2개의 버디를 기록하는 등 전날 1오버파 부진을 만회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다.


이와 같은 어려움 속에서 흔들림없이 자신의 샷을 날릴 수 있는 선수는 누구일지, 말썽을 부리는 날씨가 이번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의 패권을 좌우할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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