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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Pick] 누구나 쉽게 만드는 '버추얼 부캐'들…부작용은 없을까

송혜림 기자 (shl@dailian.co.kr)
입력 2022.10.04 12:38
수정 2022.10.04 21:48

-신 인류 '버추얼 휴먼'의 전성기

-단 1분 만에 '뚝딱'… 직접 버추얼 휴먼 제작 해 보니


ⓒ 데일리안

바야흐로 신 인류 ‘버추얼 휴먼’의 시대다. 버추얼 휴먼은 극 사실적인 외형 뿐 만 아니라 이름과 성격, 직업 등 개성을 아우르는 인격까지 갖춘 가상 인간이다. 국내 버추얼 휴먼들은 인플루언서 활동은 물론 광고 모델, 가수, 아나운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신한 카드 광고 모델로 스타덤에 오른 '로지'와 음악 아티스트 '루이'와 '한유아', 쇼 호스트 '리아' 등이다. 이들은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팬들과 양방향 소통까지 톡톡히 해내며 MZ 세대의 인기를 휩쓸고 있다.


버추얼 휴먼은 인간 모델에 비해 사생활 이슈 등의 리스크가 없고 활용 비용이 적다. 따라서 국내 유수의 IT 기업들은 인공지능(AI) 기술과 딥 러닝을 통해 버추얼 휴먼을 빠르게 탄생시키며 브랜드 홍보에 힘을 싣고 있다.


단 1분 만에 '뚝딱'… 직접 가상 인간 제작 해 보니


클론(Klone) 웹 사이트에서 1분 만에 만든 디지털 휴먼. 기자의 얼굴을 딥 페이크해 제작됐다. ⓒ클레온

다만 기업들만 마케팅 목적으로 버추얼 휴먼을 제작했던 과거와 달리, 이젠 개인이 직접 버추얼 휴먼을 만들고 ‘부캐’로 삼으려는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다. 메타버스라는 가상 공간이 확장됨에 따라 그 세계 안에서 자신을 대표할 수 있는 제 2의 인격체를 만들려는 움직임이다. 최근엔 일반인들도 손 쉽게 가상 인간을 제작할 수 있는 사이트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AI 기반 디지털 휴먼 플랫폼 스타트업 '클레온'에서 만든 ‘클론(CLONE)’에선 얼굴 사진 한 장이면 딥페이크 가상 인간을 1분 만에 제작할 수 있다. 표정과 행동도 실제 사람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럽다. 직접 원하는 대사를 입력해 말하게 할 수 있으며 20대~50대까지 다양한 AI 목소리로 변환할 수 있다.


메타 휴먼을 제작할 수 있는 '언리얼 엔진'. 제작자가 직접 가상 인간의 외면은 물론 태도와 표정까지 통제할 수 있다. ⓒ언리얼 엔진

올해 처음 일반인들에게 공개 된 ‘언리얼 엔진’에선 더욱 극 사실적인 가상 인간을 제작할 수 있다. 노화 상태는 물론 이목구비, 헤어스타일, 복장까지 코스튬이 가능하다. 표정이나 태도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통제할 수 있다. 취재진이 10분 정도 제작한 결과 세상에 단 한 명 뿐인 가상 인간이 탄생했다.

누구나 버추얼 휴먼을 부캐로 갖는 시대가 온다

버추얼 휴먼 루이의 제작자이자 디오비(DOB) 스튜디오 오제욱 대표가 ZOOM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 ⓒ데일리안

버추얼 휴먼 루이의 제작자이자 디오비(DOB) 스튜디오 오제욱 대표는 "누구나 디지털 세상 안에서 버추얼 휴먼을 통해 부캐 라이프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오 대표는 "전문가들만 개입했던 고도의 그래픽 툴이 점차 쉬워지고 누구나 빠르게 배워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현재 기업들이 앞다퉈 언리얼 엔진 같은 가상 인간 제작 플랫폼들을 지속해서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통해 개인들은 가상 인간을 제작해 부캐로 삼아 멀티 페르소나를 펼쳐 나갈 수 있다. 이는 더 많은 콘텐츠 분야에서 개인이 주도적인 프로슈머(prosumer·참여형 소비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버추얼 휴먼이 갖는 부작용 문제

정부·기업·개인 공동으로 노력해야


개인도 버추얼 휴먼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게 된다면 그 수는 지금보다 현저히 늘어나게 된다. 그렇다면 버추얼 휴먼이 기존에 갖고 있던 부작용 문제를 우선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 예로 딥페이크 기술은 로맨스 스캠이나 음란물, 가짜 뉴스 생성에 악용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오 대표는 "먼저 가상 인물을 제작하는 기술이나 콘텐츠를 개발하는 기업들의 자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음란물 등 문제의 소지가 있는 콘텐츠에는 AI 기술이 쓰이지 않도록 카운터 기술을 반드시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정부는 AI 관련 법규를 제정해 범죄나 악용의 사례가 나왔을 경우 강력히 사법 처리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개인들은 해당 기술을 활용할 때 위험 가능성을 인지하며 콘텐츠를 소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영상편집 : 김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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