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 저지하는 투수들…4볼넷 저지 “10월 기대”
입력 2022.09.28 14:46
수정 2022.09.28 14:49
토론토전 볼넷만 4개..투수들 정면 승부 피해
대기록 눈앞에 두고 7경기 연속 홈런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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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가 홈런 없이 볼넷만 4개 기록했다.
저지는 28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펼쳐진 ‘2022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1타수 무안타 4볼넷 2득점으로 5-2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21일 홈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60홈런 고지를 밟은 저지는 6경기 째 홈런이 없다. MLB에서 한 시즌 60홈런은 베이비 루스·로저 매리스·배리 본즈·마크 맥과이어·새미 소사, 그리고 저지까지 6명뿐이다.
홈런 1개만 더하면 로저 매리스(1961년6 1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2개만 추가하면 아메리칸리그 역사상 최다홈런 기록의 주인공이 되는 저지의 침묵은 꽤 길어지고 있다.
저지의 타격 컨디션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야구팬들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날은 전날에 이어 토론토 투수들이 정면 승부를 피한 탓이 컸다.
선두타자로 나선 1회초 내야 직선타로 물러난 저지는 0-0 맞선 3회초 1사 1루에서는 볼넷을 골랐다. 선발 호세 베리오스는 철저하게 낮은 공을 던지며 사실상 저지를 피했다. 그러나 리조-토레스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2실점했다.
저지는 세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을 골랐다. 베리오스는 저지를 상대로 헛스윙을 유도하기 위해 낮은 공을 던졌다. 파워 있는 타자에게 낮게 투구하는 것은 당연한 패턴이지만 ‘볼넷으로 내보내도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던진 것으로 보였다. 3회와 마찬가지로 저지는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리조-토레스 연속 안타로 양키스는 또 추가득점을 올렸다.
4-1 앞선 6회초 네 번째 타석은 정말 아쉬웠다. 1사 2루 찬스에서 저지는 볼카운트 2S에 몰렸다. 투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저지가 계속해서 파울로 걷어내자 토론토는 배터리는 바닥에 닿는 공을 던지며 사실상 승부를 피했다. 이번에도 저지는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마지막 타석이었던 8회에도 비슷한 흐름으로 볼넷을 기록했다.
7경기 침묵이 이어진 기간 볼넷은 이날 4개 포함 무려 12개에 이른다. 전문가들 예상대로 대기록 달성은 투수들의 정면 승부가 관건으로 보인다.
이날 승리로 3년 만에 AL 동부지구 1위를 확정한 양키스(95승59패)는 아직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홈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으로 여전히 대기록 달성 가능성은 살아있다. 참고로 올 시즌 저지가 7경기에서 홈런을 치지 못한 것은 두 번째로 긴 침묵이다. 지난달 저지는 9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홈런 대기록에 도달하지 못한 저지는 MLB.com 등을 통해 “10월에는 더 행복해질 것 같다. 기대된다”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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