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기다려라" 중국 귀화 임효준, 내년 3월 서울서 맞대결?
입력 2022.09.27 16:41
수정 2022.09.27 16:43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임효준 포함 월드컵 시리즈 명단 발표
중국 국기 달고 내년 3월 서울 개막 세계선수권대회 참가 가능성도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임효준(26·중국명 린샤오쥔)이 중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훈련팀은 26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2-23 월드컵 시리즈’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탁된 남자 9명(여자 8명) 중 임효준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2관왕 런즈웨이에 이어 두 번째로 이름이 올랐다.
중국 허베이성 소속으로 중국 내 대회만 출전해왔던 임효준은 이번에 자격을 획득, 4년 만에 국제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2022-23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는 10월에 시작해 내년 2월까지 이어진다. 새 시즌 월드컵 시리즈는 총 6차례 진행된다. 이후 3월에는 올림픽 만큼이나 권위 있는 세계선수권대회가 서울에서 개막한다. 임효준과 한국 선수들이 서울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상황도 볼 수 있다.
임효준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 주인공이다. 이듬해 훈련 중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으로 선수 자격정지 1년 중징계를 받고 중국으로 귀화했다. 이후 대법원은 임효준의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무죄를 확정했다.
어찌됐든 귀화한 임효준은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경과해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따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임효준은 출전하지 못했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황대헌이 남자 1500m 금메달을 획득하자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라. 너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울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SNS에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