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불의 방관은 불의, 행동해야"…권성동 "정계은퇴 선언이냐"
입력 2022.09.26 02:00
수정 2022.09.25 21:23
이재명, 尹 비속어 논란에 '불의' 언급
與, 패륜 욕설 등 이재명 과거 논란 소환
김기현 "○○도 낯짝이 있는데...李 섬뜩해"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불의 방관은 불의"라는 발언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적어도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비속어' 논란에 대해 비판할 자격이 없다는 게 요지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과 4범의 불량 변호사 출신인 이 대표에게 법과 정의는 개인의 사적 이익을 충족시키는 창과 방패로 악용돼 왔다. 영화 아수라를 통해 투영된 그의 삶이 이를 잘 입증해 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도 낯짝이 있다'"며 "그런 삶을 살아온 그가 거대 야당의 대표가 되어 당을 사익 추구의 도구로 전락시키고 법과 원칙을 질식시킨 채 살풀이해대는 모습은 정말 섬뜩하기 그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의의 가면을 뒤집어쓰고 있는 이 대표에게 불의를 방관하지 않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며 "이 대표의 불의를 철저히 수사해 심판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에 주어진 역사적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불의를 방관하는 건 불의다. 의를 위한다면 마땅히 행동해야 한다’는 글을 게재한 뒤 "이 대표님, 정계은퇴 선언입니까"라고 되물었다. '불의'인 이 대표가 정계를 떠나는 것이 의를 행하는 것이라는 의미다.
국민의힘은 '유감'을 표명했다. 이날 소통관 브리핑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그와 같은(불의) 표현을 쓴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이 대표) 본인의 여러 언어 사용에 대해 비판받는 부분 지점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의를 방관하는 건 불의다. 의를 위한다면 마땅히 행동해야 한다"고 적은 바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이 귀국한 시점에 올린 글이라는 점에서 비속어 논란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