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 측근' 이화영 구속영장 청구…쌍방울 법인카드 등 금품수수 의혹
입력 2022.09.23 08:50
수정 2022.09.23 08:55
2018년부터 올해 초까지 쌍방울 법인카드 사용 등 수억 원의 금품 수수 혐의
수원지검, 22일 뇌물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 청구
이화영 측근 및 쌍방울 부회장 구속영장도 함께 청구
검찰이 이화영 전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의원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이 전 의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전날 청구했다.
검찰은 아울러 지난 21일부터 뇌물수수에 관여한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던 이 전 의원의 측근 A 씨와, 금품을 공여한 쌍방울 그룹 부회장 B 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함께 청구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18년부터 올해 초까지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법인카드를 받아 사용하는 등 수억 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그는 2017년 3월부터 쌍방울 사외이사로 지내다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당선된 이후 사외이사직을 그만뒀다. 이후 이 전 의원은 2018년 8월부터 2020년 1월까지 도 평화부지사로 재직했다, 그는 이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이 쌍방울 사외이사로 재직하던 시기 A 씨는 이 전 의원과 쌍방울에서 함께 일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평화부지사 등 공직에 있으면서 쌍방울 법인카드를 받아 매달 수백만원씩 사용한 정황을 포착해 지난 7일 그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했다. 아울러 지난 18일에는 이 전 의원을 불러 조사했다.
한편 수원지검 형사6부는 지난 19일 체포·조사했던 쌍방울 계열사 비비안 전 대표 이모(52)씨를 21일 오후 석방했다. 이씨는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측근으로 전해진다.
이 씨는 3개월 전쯤 출국해 프랑스에 체류 중이었고, 검찰은 지난달 이 씨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다. 이 씨는 최근 검찰에 자진 귀국 의사를 밝혔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