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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차장서 캐치볼한 父子…항의하니 "책임지면 되잖아"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2.09.21 09:34
수정 2022.09.21 09:30

ⓒgettyimagesBank

입주민들의 차가 다수 주차돼 있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캐치볼을 한 것도 모자라 이에 대해 항의한 입주민에게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부자(父子)의 행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19일 서울 성동구 한 아파트 입주민 A씨는 최근 지하주차장에서 목격한 일을 온라인에 공유했다.


목격담에 따르면 당시 A씨는 주차 후 차량 내부 정리를 위해 내리지 않은 상태였고, 주차장에서는 30대 중후반~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과 초등학교 1~2학년으로 추정되는 남자아이가 야구공으로 캐치볼을 하고 있었다.


A씨는 "한 입주민이 캐치볼 하는 장소와 멀지 않은 곳에 주차한 뒤 아이 아빠에게 '다른 차를 손상할 위험도 있으니 다른 곳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B씨는 "여기서 하지 말란 법 없지 않냐? 잠깐 좀 하고 들어가려는데 왜 그러냐?"라는 식으로 C씨에게 신경질적으로 이야기했다고 한다.


C씨가 관리사무소에 전화해 중재를 요청하고 자리를 뜨려 하자, B씨는 "기분 나빠? 내가 당신 차 망가뜨렸어? 망가뜨리면 책임 지면 되잖아"라고 되레 화를 냈다.


그 상황에서도 C씨가 언성을 높이지 않고 어떤 점이 문제인지 설명하려 하자 B씨는 "책임지면 되잖아. 책임 진다고"라는 식으로 말을 끊고 언성을 높였다고도 전해졌다.


또 B씨는 "지하주차장이 안되면 야외 주차장도 안되는 거니까 앞으로 밖에서 공놀이 하는 사람 볼 때마다 너(C씨)한테 연락하겠다"며 "그때마다 나와서 나한테 한 것처럼 꼭 한 마디 해라"고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A씨는 자신도 끼어들까 고민했지만 지하주차장이라는 밀폐된 공간에 A씨가 야구방망이까지 들고 있는데다가 괜히 상황을 크게 만들면 위험해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C씨에게 상황을 목격했다며 녹화된 블랙박스가 필요하면 드리겠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여러분 생각은 어떠냐. 지하주차장에서 야구공으로 캐치볼 하는 게 괜찮은 거냐"며 "같은 주민이 정중히 그렇게 말하면, 그 사람 쪽에서 적반하장 식으로 화내고 시비 걸 그런 상황은 아니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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