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제트, 메타버스 내 아동·청소년 보호 ‘눈길’
입력 2022.09.21 06:00
수정 2022.09.20 18:32
‘테크 코얼리션’ 가입…글로벌 빅테크사와 기술 및 제도적 장치 마련
안전 블로그에 ‘보호자 가이드’, ‘온라인 그루밍 대처법’ 등 게재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가 메타버스 내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력하고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이용자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제트는 지난 14일 온라인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근절을 위한 글로벌 테크 기업 연합체 ‘테크 코얼리션(Tech Coalition)’에 가입했다. 테크 코얼리션에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총 27여개의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네이버제트는 이들과 함께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한 다양한 기술 및 제도적 장치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네이버제트는 커넥트세이프리, TSPA, BBB 내셔널 프로그램 등 글로벌 유수의 단체와의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커넥트세이프리는 학부모, 교사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미국 실리콘밸리 비영리 단체다. TSPA는 전세계 온라인 안전 전문가로 이뤄진 글로벌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BBB 내셔널 프로그램은 어린이 대상 마케팅, 개인정보보호 등을 자문하고 모범 사례를 육성하는 단체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외에도 네이버제트는 메타버스 내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해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에 글로벌 전문 인력으로 꾸려진 안전 전문 팀(Trust and Safety team)을 신설하고 공식 안전 블로그를 선보였다.
공식 안전 블로그에서는 안전과 관련해 언제, 어떻게, 어떤 도움을 요청하면 좋을지에 대한 내용이 담긴 ‘보호자 가이드’를 업로드했다. 또한 부적절하거나 해로운 콘텐츠는 물론 가학적, 유해한 행위에까지 적용되는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했다. 지난 16일에는 온라인 그루밍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하나의 커뮤니티로 온라인 그루밍에 대처하기’를 블로그에 소개했다. 그루밍의 정의와 단계, 위험 신호, 대처 방안 등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아울러 최신 기술 솔루션, 모더레이션 담당 부서 인력을 활용해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콘텐츠를 선제적으로 걸러내고 있다. 음란물 검출, 욕설 필터링, 그루밍 성착취 검출 등 AI(인공지능) 기반 기술도 적용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는 제페토 월드, 피드, 메인 등 앱 화면마다 신고 기능을 탑재했다. 이용자들은 부적절한 콘텐츠, 댓글, 아이템, 계정을 바로 신고할 수 있다. 또한 1대1 대화요청 수신범위 등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제트 관계자는 “제페토를 이용하는 유저, 특히 아동·청소년이 온라인 안전에 위협을 느끼지 않는 안전한 가상 공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테크 코얼리션을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업체, 기구와 협력하고 전문가, 이용자의 의견을 경청해 건강한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