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불황 지속…올해 CMOS 이미지센서 매출액 전년比 7% 감소
입력 2022.09.18 12:25
수정 2022.09.18 12:25
스마트폰·PC판매량 감소로 이미지센서 판매 부진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코로나19 재유행 타격도
IC 인사이츠 “고화소 카메라 사용 분야 증가로 이미지센서 시장 점차 회복”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침체 여파로 스마트폰 소비가 줄면서 비메모리 반도체인 시모스(CMOS) 이미지 센서 시장이 지난해보다 감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CMOS 이미지 센서는 카메라에서 사람 눈의 망막처럼 이미지를 포착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로, 대표적 비메모리 반도체로 꼽힌다.
18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CMOS 이미지 센서 시장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보다 7% 감소한 186억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CMOS 이미지 센서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동안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힘입어 CMOS 이미지 센서 시장이 급성장해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증했던 화상회의 수요가 줄고 스마트폰과 PC 판매량도 감소하면서 이미지 센서 판매도 부진한 것으로 분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등의 여파도 CMOS 이미지 센서 시장 위축 요인이다.
이미지 센서 판매 부진으로 CMOS 이미지 센서 시장점유율 1위인 일본의 소니도 타격을 받고 있다. IC인사이츠의 집계를 보면 소니의 회계연도 1분기(4~6월) CMOS 이미지 센서 매출은 전분기보다 12.4% 줄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이미지센서 시장에서는 일본 소니가 지난해 점유율 43.9%로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17.9%)와 SK하이닉스(3.5%)는 각각 2위와 6위에 올랐다.
이미지 센서 시장은 2023년 스마트폰 시장이 정상화되면 점차 회복될 전망이다. 최근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로봇, 증강현실(VR) 등으로 이미지센서 사용처가 넓어진 영향 덕분이다. 맥클린 산업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전체 이미지 센서의 3분의 2가량이 스마트폰에 사용됐지만, 2026년엔 45%로 감소될 것으로 예측됐다.
IC 인사이츠는 스마트폰의 교환 주기 도래, 자율주행차량 증가, 의료 애플리케이션 등 고화소의 카메라가 사용되는 분야가 많아지면서 이미지센서 시장이 다소 느리더라도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도 혹한기가 예고되고 있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공급 과잉과 재고 증가로 3분기 소비자용 D램 가격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2분기보다 13~1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