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前 성남도개공 직원 "김문기,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서 대장동 Q&A 문건 받아"

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입력 2022.09.17 06:02
수정 2022.09.16 17:18

성남도개공 근무했던 직원, 대장동 개발사업 Q&A 문건 관련 법정 증언

"외부 대응할 때 참고하라며 김문기가 건네줘…이재명 경기지사 캠프로부터 받았다고 들어"

"대장동 제1공단 추진에 따른 예상 문제점 문건도 존재…윗선에서 작성했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데일리안

대장동 개발 실무를 담당했던 성남도시개발공사 고(故) 김문기 처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캠프 측 관계자로부터 대장동 개발사업 질의응답 문건을 건네받았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현재, 김 전 처장을 몰랐다고 주장했다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상황이다.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 5명의 52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는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팀에서 근무했던 한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증인신문을 하던 검찰은 한 씨에게 대장동 개발사업 Q&A 문건을 제시했다. 검찰은 "이 문건은 50여 페이지에 달한다. 증인이 직접 작성한 것이느냐"고 물었다. 이에 한 씨는 "작성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검찰이 "이 문건을 읽어본 적은 있지 않으냐. 문건 출처에 대해 아는 부분을 말해 달라"고 묻자, 한 씨는 "당시 전달받을 때는 김문기 전 처장에게 받았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한 씨는 "그 당시에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도 Q&A를 작성하고, (외부에) 대응을 할 때 참고하라면서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한 씨의 답변에 검찰이 "그 당시라는 것은 '수사 착수 이후'를 말하는 것인가"라고 묻자, 한씨는 "그렇다"며 짧게 답했다.


이어 검찰이 "김 전 처장이 이 문건 출처를 증인에게 말해줬느냐"고 묻자, 한 씨는 "기억하기에는 캠프 쪽이다. 해당 문건을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캠프로부터 받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검찰이 재차 "증인은 이 문건은 이재명 캠프에서 김문기 전 처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한씨는 "그렇게 들었다"고 답했다.


이날 공판에서 한 씨는 또한 "대장동 제1공단 추진에 따른 예상 문제점 문건도 존재한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서 "해당 문건을 작성한 것이 누군지는 특정할 수 없다. 다만, 팀장·처장 지시를 받고 문건을 작성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위에서 (작성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씨는 "이와 비슷한 내용의 문건도 여러 건 존재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지난해 12월 22일 방송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자인 김 전 처장에 대해 "사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하는 등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