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유일한 고민거리…김윤식이 마지막 퍼즐
입력 2022.09.16 14:54
수정 2022.09.16 14:57
9월 한 달간 17이닝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0.53
켈리-플럿코 뒤를 받쳐줄 확실한 3선발로 떠올라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LG 트윈스의 마지막 고민을 풀어줄 해결사는 김윤식이었다.
김윤식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서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의 호투쇼를 선보이며 시즌 5승째를 달성했다.
김윤식은 경기 초반 제구 난조에 시달렸으나 병살 유도에 이어 황재균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이닝에서도 이렇다 할 위기가 없었던 김윤식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6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다해냈다.
올 시즌 LG는 팀 타율 및 장타율 부문에서 10개 구단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타자들이 큰 힘을 내기 어려운 잠실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비약적인 발전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LG는 문보경과 채은성 등 3할 타자를 둘이나 보유하고 있으며 김현수와 오지환도 홈런 부문 상위권에 위치해 타선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이적생 박해민도 타율 0.299 23도루로 LG에 녹아들고 있다.
마운드 역시 든든하다. 다승왕 경쟁 중인 두 외국인 투수 켈리와 플럿코라는 원투 펀치는 자신이 등판한 경기를 오롯이 책임져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그리고 정우영, 이정용, 고우석으로 이어지는 철벽 불펜진까지 팀 평균자책점은 물론 불펜 평균자책점까지 모두 1위에 올라있는 LG의 마운드다.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켈리, 플럿코의 뒤를 받쳐줄 토종 선발진의 양과 질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 LG의 고민이다.
이는 다가올 포스트시즌에서 더욱 크게 부각될 문제로도 될 수 있다. 실제로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는 4명의 선발진을 운영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만약 LG가 SSG를 제치고 정규 시즌 1위를 확정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면 3명의 선발도 운용 가능하다.
현재 LG는 김윤식과 임찬규, 이민호가 원투 펀치의 뒤를 받치고 있다. 임찬규와 이민호가 들쭉날쭉한 투구를 이어가는 가운데 김윤식이 확실한 3선발 역할을 다해준다면 류지현 감독 입장에서도 포스트시즌을 구상하는데 큰 고민을 덜 수 있다. 9월 평균자책점 0.53(17이닝 1자책)의 김윤식에게 많은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