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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담대한 구상? 이룰 수 없는 개꿈"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2.09.14 12:14
수정 2022.09.14 12:14

"준엄한 사형선고 내려져"

"미꾸라지 먹고 용트림 하나"

통일장관 실명 거론하며 비난도

윤석열 대통령과 권영세 통일부 장관(자료사진) ⓒ뉴시스

윤석열 정부 대북구상을 걷어찬 북한이 선전매체를 내세워 거부 의사를 재확인했다.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14일 조국통일연구원 최준영 참사 명의의 글을 통해 윤 정부의 '담대한 구상'을 "이룰 수 없는 개꿈"이라고 못 박았다.


매체는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이미 윤석열 역적패당의 반민족적이며 반통일적인 대결정책인 담대한 구상에 준엄한 사형선고를 내렸다"고도 했다.


최 참사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개 비난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달 말 개최된 통일부 주관 포럼에서 권 장관이 담대한 구상을 언급하며 북한 호응을 촉구한 데 대해 불쾌감을 표한 것이다.


실제로 그는 통일부를 '동족대결부' '밥통부'에 비유하며 "시대착오적이고 허망한 개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잠꼬대 같은 담대한 구상만을 줴쳐대다(떠들어대다) 가는 망신밖에 당할 것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최 참사는 담대한 구상이 MB정부 대북정책이었던 "비핵·개방·3000의 복사판"이라는 북한 당국 입장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그는 "이명박 역도의 대북정책을 순서나 바꾸고 품목 몇 개를 첨부해서 옮겨 베껴놓고는 거기에 '담대하다'는 표현을 붙여 광고해대니 이것이야말로 미꾸라지국 먹고 용트림하는 격, 말 그대로 '담대한 망상'이 아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그 무슨 체제 안전을 보장해주고 경제 지원을 한다는 윤석열 역도의 담대한 구상은 제 주제도 모르는, 일고의 논의할 가치도 없는 궤변 중의 궤변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담대한 구상은 최근 조선반도(한반도) 정세 악순환의 근원과 정세격화를 유발시키는 첫째가는 인자가 다름 아닌 윤석열 역적패당의 무지와 동족 적대의식에서 출발한 대북정책임을 스스로 드러내 보인 증거장"이라고 부연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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