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보험금 받아간 4명 중 1명은 유방암
입력 2022.09.12 10:28
수정 2022.09.12 11:01
암 보험금을 받아간 가입자 4명 중 1명 이상은 유방암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암 보험금 지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사유는 유방암으로 26.0%를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어 ▲갑상선암(22.5%) ▲대장암(10.7%) ▲위암(10.4%) ▲폐암(9.8%) 순으로 발병 빈도가 높았다.
이는 2019년 기준 국가암등록통계에서 암 발병 순위 1~5위가 갑상선암(15.4%), 폐암(15.2%), 위암(14.9%), 대장암(14.7%), 유방암(12.6%) 순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해 한화생명 측은 보험고객의 주 연령대가 40~50대 여성 고객이라 이들의 보험금 청구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방암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지급건수가 2.1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여성암의 발병률도 증가 추세였다. 같은 기간 난소암은 1.9배, 자궁암은 2.4배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60대 이상 남성 고령층의 전립선암 발병률이 크게 높아졌다. 60대는 2011년 231명에서 2021년 904명으로 3.9배, 70대 이상은 2011년 66명에서 2021년 533명으로 8배 가량 증가했다. 반면, 50대는 1.5배로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60~70세대 전립선암 환자의 경제적 부담은 은퇴 후, 소득 상실기에 의료비까지 가중돼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20~30세대 젊은 남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암은 대장암이었다. 20~39세 남성 고객의 대장암 보험금 지급건수는 발병빈도가 높진 않지만, 2011년 66건에서 2021년 145건으로 2.2배 증가했다. 2030 남성의 암 전체 발병빈도를 봤을 때, 2011년 947건에서 2021년 1120건으로 약 1.2배 소폭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대목이다.
2030 보험가입자에게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남녀를 불문하고 갑상선암이었다. 특히 2030세대에서 갑상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절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성은 상위 10개 암 중 47%, 거의 절반이 갑상선암이었다.
전경원 한화생명 DA팀장은 "시대에 따라 발병 질환들은 조금씩 변화한다"며 "이번 분석으로 불과 10년 간이지만 암 발병의 트렌드도 유의미한 변화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