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한 달만에 증가 전환...8월 3000억↑
입력 2022.09.08 12:00
수정 2022.09.08 09:40
주담대 증가 견인, 1조6000억원↑
기업대출 8개월 연속 증가...8조7000억↑
은행권 가계대출이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기업대출이 8개월 연속 높은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신용대출 감소폭이 감소한 영향이다.
8일 한국은행의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말 은행 가계대출(1060조8000억원)은 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한 달만에 증가 전환한 것으로, 가계대출은 전월가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왔다.
8월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타대출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전월 대비 소폭 증가 전환했다. 주담대(792조6000억원)는 전월 대비 1조6000억원 늘었다. 주택거래량 감소 등 주택매매 관련 자금 수요 둔화에도 집단 및 전세자금 대출 취급이 이어지면서 증가세를 지속했다.
은행 전세자금대출 증가폭은 6월(9000억), 7월(1조1000억)에 이어 이달 2조8000억원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266조8000억원)은 지난달보다 1조3000억원 줄었다. 대출금리 상승, 정부의 대출규제(DSR 3단계) 등의 영향으로 감소폭은 전월(-2조3000억원) 대비 축소됐다.
8월중 은행 기업대출(1146조1000억원)은 코로나19 금융지원 및 시설자금 수요 등에 은행 기업대출 취급 노력도 이어지면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증가폭은 7월 12조2000억원에서 이달 8조7000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전월 대비 증가 규모는 계절적 증가요인 소멸 등으로 축소됐으나, 8월 기준 통계 속보치 작성(2009년 6월) 이후 사상 최고치다.
이중 중소기업대출(943조5000억원)은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지속 및 중소법인의 운전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5조8000억원 늘었다. 대기업대출(202조6000억원)은 회사채 발행 여건 악화에 따른 기업대출 수요 등으로 2조9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다만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회사채는 투자수요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적기관을 통한 회사채 발행 등으로 소폭 순발행 전환(3000억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