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벗은 바다 ´살곳이 갯벌´
입력 2008.06.1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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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신비하게 쩍 갈라지면 광활한 갯벌로 변해 속살을 드러내고
완전히 갯벌로 변한 바다에 서서히 태양은 지고 땅거미가 내리니 군인들이 경계를 서기 시작했다.
3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있는 한반도.
그중에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이가 심해 만조 때에는 바다로, 간조 때에는 바다가 육지로 변해서 신비감을 드러낸다. 그중에 널리 알려진 곳은 제부도다.
제부도는 바다가 갈라지는 현상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밤낮이 바뀌 듯이 물때가 바뀌는 자연의 현상에 매일 바다는 옷을 입었다가 벗었다가 한다.
때로는 물때에 묻혀버리고 숨어버린 바다고기와 조개를 사람들은 주워서 배를 채웠다. 그러나 바다에는 사람들이 없었다. 그래서 바다가 살아나는 것이라면 다행이겠다만 그렇치않은 것이 착잡한 마음이 순간 스쳐간다.
바닷물이 서서히 빠지고 있다. 건너편이 백미리이다.
자연의 만드는 비경으로 인해 연간 약 200만 명이 찾아오기에 80년대의 한가롭고 외진 바닷가가 아니다. 도회지 사람들이 오면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찾게 마련이다. 마치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있듯이 자연스럽게 상가와 식당들이 차려지고 숙박시설들이 들어섰다.
오늘은 제부도가 아닌 제부도 가기 전에 숨겨진 갯벌의 생태를 촬영할 목적으로 문화관광해설사 이길원(현 한국문화관광해설사 회장, 제암리 유적지 근무)회장의 안내로 광활하게 펼쳐지는 숨겨진 ‘살곳이’ 갯벌을 데일리안을 통해서 세상에 처음 소개한다.
이길원 회장으로부터 천혜의 갯벌에 대해 들어보았다.
차츰 옷을 벗는 바다는 속살이 들어내고 갯벌로 변해간다
지난 번에는 날씨가 좋지 않은 관계로 원하는 곳까지 갈 수가 없었다. 오늘은 물때를 잘 맞추어 바닷물이 빠지는 길을 따라 바다속으로 자꾸 들어갔다.
썰물에 따라 바닷길이 서서히 열리고 바다는 광활한 갯벌로 변해갔다.
건너편에는 제부도가 한눈에 들어오고 산마루에 서면 전곡항이 손에 잡힐 듯하다. 대간첩작전을 펴기 위해 헬기장을 만든 곳까지 겁도 없이 차를 몰고 들어갔다.
점점 뮬이 빠져서 어부들이 고기를 잡을때 다니는 길이 확연히 드러나고 길가는 광활한 갯벌로 변해간다
해안선에서는 약 4km를 들어오니 더 넓은 바다는 어느새 넓고 넓은 갯벌로 변해졌다. 먹이 감을 찾는 갈매기, 백로, 해오라기 등이 갯벌 위를 날아다닌다. 격감한 어민들의 삶의 터전에는 어민은 안보였지만 광활한 갯벌은 하늘이 우리에게 준 천혜의 보고임을 단박 알겠다.
경기만의 화성시의 궁평항, 백미리, 송교리, 제부도, 제부도의 매바위, 입하도가 있고 건너편에는 당진, 평택이 지척이다.
석양이 만드는 하늘의 색깔이 곱다. 멀리 제부도의 매바위가 보인다.
왜 경기도가 서해안의 중심지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고유가 시대에는 큰 배를 이용한 한꺼번에 대량 수송을 할 수있는 바다가 제일 유리할 것 같다. 공급과 수요처가 있는 물동량이 몰려있는 경기만에 집결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평택항으로 오가는 큰 배들이 바다 위에 떠 있다.
절묘한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사진 촬영의 핵심 사항이다. 피사체와 사진사가 완벽한 합일을 이루고 바로 이 순간이다 싶을 때는 셔터를 누르면 된다. 디지털 카메라가 널리 보급되고는 왠 만큼 찍어서는 잘 찍었다는 말을 들을 수 없을 듯하다.
양 옆에는 갯벌로 변하고. 해가 갯벌속으로 빠질려나? 내 마음이 갯벌에 빠지고 있는가? 저녁 노을이 곱다.
그러나 아무도 오지 않은 곳, 갈 수 없는 곳은 찾은 사람의 차지가 된다. 빛을 볼 수 있는 감각과 위치 선정이 또 다른 변수일 것 같다. 사진과 동영상이 잘 나와야 할텐데 라고 생각하며 연신 세터를 눌렀다.
백미리까지 갯벌로 변한 살곳이 갯벌이 장관이다.
광할한 갯벌이 펼쳐지는 서해안은 어장이 형성되어 수많은 물고기와 조개들이 잡혀 물산이 풍부하다. 그래서 화성시는 경기도 중에서도 넓은 면적으로 높은 산이 없는 구릉으로 임야와 평야, 해안을 끼고 오랜 세월 삶이 영글었다. 신라시대에는 당나라로 가는 관문으로 ´당성"(당항성)이 있었던 곳이 화성이다.
살곳이 갯벌이 제부도 까지 전체가 들어나 광활한 광경을 연출했다.
군인들이 해가 지자 철조망 안으로 들어와 경계를 하기 시작하여 우리나라가 아직 전세계에서 유일한 분단 국가임을 실감하게 해준다. 자동차는 소금기를 머금고 유리창이 허옇게 변했지만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이곳까지 와서 직접 설명을 해주신 이길원 회장에게 짐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살곳이 갯벌이 천년만년 살고지는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잘 보존되어 삶의 터전이 되기를 염원한다. 맨살을 드러내어 갯벌로 변한 바다! 석양에 물들어가는 바다에 한동안 마음을 빼앗겨버렸다.
해안선에서 약 4km들어오니 헬기장이 나타났다. 붉은 바위라는 홍암은 평상시에 꼭대기 부분만 나타나는 바다이다. 이길원 회장은 고기를 잡아 가두는 바다속 연못이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