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1명 꼴로 코로나19 재감염…방역당국, 백신 접종 독려
입력 2022.09.07 02:37
수정 2022.09.07 08:13
재감염 비율 증가세 유지…한달 새 5.43%→9.66%
누적 재감염자 30대 이하가 ‘70%’ 차지
방역당국 “3차 접종 완료시 중증진행 위험 미접종자보다 95% 감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0명 가운데 1명이 두 번 이상 감염된 재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숫자인 감염재생산지수(Rt)는 2주째 ‘1’ 이하를 기록해 유행 감소세가 뚜렷했다.
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월 4주(21~27일)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전주(7.64%)보다 2.02%포인트 증가된 9.66%로 집계됐다.
최근 한 달 간 재감염 비율을 보면 7월4주 5.43%, 8월1주 6.10%, 8월2주 6.65%, 8월3주 7.64%, 8월4주 9.66%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7월4주까지 발생한 전체 누적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가 차지하는 비율은 1.62%로 조사됐다. 2회 감염자는 36만5257명에 달했고, 3회 감염자도 709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재감염자를 연령별로 보면 30대 이하가 70% 가량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17세 미만 41.70%, 18~29세 16.36%, 30~39세 12.86%로 나타났다. 3차감염자도 30대 이하가 64.18%를 기록했다.
방역 당국은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최초 확진일 45일 이후 PCR(유전자증폭) 또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에서 양성이 확인된 경우 재감염 추정사례로 분류한다.
코로나19 재유행세는 지난달 말부터 정점구간을 지나며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를 보면 8월3주 12만7578명, 8월4주 10만9922명, 8월5주(28일~9월3일) 8만5540명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유행세를 가늠하는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는 0.82으로 2주 연속 ‘1’ 이하를 유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7월 2주 1.58까지 올라갔지만 이후 1.54(7월3주)→1.29(7월4주)→1.14(8월1주)→1.18(8월2주)→1.06(8월3주)으로 하락했고 8월4주에는 0.98을 기록하며 ‘1’ 아래로 내려왔다.
위중증 환자수와 사망자 수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확진자 감소세보다는 더딘 상태다.
신규 위중증 환자수는 8월5주 467명으로 전주 대비 21.8% 줄었고 사망자는 515명으로 전주 대비 0.8% 감소했다.
방역당국은 3차 접종 후 코로나19에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중증진행 위험이 95.0% 감소하고, 미접종자 확진군의 중증화율은 3차접종 완료 후 확진군에 비해 20.1배나 높다며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