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尹대통령, 피해 우려 지역 광역 단체장 통화…"대비 만전" 당부
입력 2022.09.05 18:43
수정 2022.09.05 19:10
제주·경남·전남·울산·부산 단체장과 통화
소방청·한수원 기관장 전화 걸어 상황 점검
尹, 6일까지 대통령실서 24시간 '비상대기'
참모들에 "정신 바짝 차려 상황 대처" 당부
윤석열 대통령이 5일 태풍 힌남노 관련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단체장 및 재난관련부처 기관장 등과 통화를 갖고 피해 현황과 향후 대응태세를 점검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50분 동안 청사 내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가장 먼저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통화하고 "저지대나 위험지대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는지 점검하고 경찰이나 군을 투입해야 할 상황이 되면 즉시 알려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박완수 경남도지사와의 통화한 윤 대통령은 "공무원 및 구조대원들과 함께 대비태세를 갖추는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고, 박형준 부산시장과 통화에서는 "힌남노의 상륙시간이 부산의 만조 시간과 겹칠 우려가 있다. 갑작스러운 침수에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김두겸 울산시장과의 통화에서 지역의 선박 대피 상황을 보고 받은 윤 대통령은 "울산에 조선소 등 산업시설이 많으니 철저하게 대비해달라"고 전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에게는 "이번 태풍이 예상대로 이동한다면 전남은 바깥쪽에 있곘지만 농어촌이 많아서 걱정된다"는 우려를 전하며 "인명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흥교 소방청장과의 통화에서 "부산과 울산의 만조 시간과 힌남노 상륙시간이 겹치니 소방서가 보유 중인 대용량 배수펌프를 지원하라"고 지시했고, 윤희근 경찰청장에게는 "건물 파손이 발생할 경우 소방청이나 지자체가 일을 가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윤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과 이종섭 국방부장관과도 통화해 행정기관과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으며,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게도 전화해 원전 시설의 안전 여부를 보고 받았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위기관리센터에 모인 참모들에게 "정신을 바짝 차려서 이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독려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6일까지 대통령실에서 24시간 대기하며 태풍 관련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어진 브리핑에서 "여러가지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상황 진전에 따라 보고도 받고 국가위기관리센터에 내려가 영상 보고도 받을 것으로 안다. 비상태세인만큼 그에 따라서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