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美 IRA 대응책 점검하고 2주 만에 귀국
입력 2022.09.05 07:37
수정 2022.09.05 07:38
뉴욕‧조지아‧LA‧보스턴 등 오가며 협상 전략 등 논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책 마련을 위해 지난 23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3일 귀국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약 2주간의 미국 출장 일정을 소화한 뒤 지난 3일 오후 늦게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정 회장은 올해 들어서만 미국을 4차례 방문했다.
정 회장은 미국 출장 기간 동안 뉴욕과 조지아, LA, 보스턴 등을 오가며 IRA 시행으로 현대차‧기아가 받는 영향을 점검하고 미국 정부와의 협상 전략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IRA는 북미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한국산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미국 판매용 전기차를 전량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현대차와 기아는 우리 돈으로 1000만원 가량의 가격 핸디캡을 안고 경쟁해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의 착공 시점을 내년 상반기에서 올해 10월로 앞당겨 2024년 하반기부터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이때까지는 IRA 적용 유에나 수입 쿼터(할당량) 부여 등으로 시간을 벌어야 하는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