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연치 않은 죽음"…우크라 침공 반대하던 러시아 석유회사 간부 추락사
입력 2022.09.02 18:27
수정 2022.09.02 15:35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개 반대했던 러시아 석유 기업 간부가 추락사했다.
러시아 석유 기업 루크오일은 지난 1일(현지 시각) 성명을 통해 자사 이사회 의장 라빌 마가노프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마가노프는 이날 오전 중앙임상병원 6층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경찰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부터 루크오일 이사회 의장을 맡은 마가노프는 심혈관계 질환 진단을 받았으며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속한 루크오일은 올해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중단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루크오일은 주주와 직원, 고객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비극적 사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며 "무력 충돌의 즉각적 중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후 4월 루크오일의 전 최고경영자 바기트 알렉페로프는 공식적으로 사임했다.
루크오일의 간부가 갑자기 사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5월 루크오일 최고위직을 역임한 알렉산더 수보틴이 모스크바의 한 무속인 집에서 주검으로 발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