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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재명 소환통보…李 측 "전쟁입니다" 보고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2.09.01 19:25
수정 2022.09.01 20:02

백현동·김문기 등 관련 허위사실공표혐의

이재명 핵심 측근 "전쟁이다" 격앙

민주당 "윤석열 검찰공화국의 정치보복"

국민의힘 "방탄조끼 벗고 조사 임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중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청 비서관)으로부터 온 문자 메시지를 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검찰이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대해 6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한 가운데, 이 대표 측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실제 이 대표 측 김현지 보좌관은 이날 본회의에 참석 중인 이 대표에게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김문기 모른다 한거 관련 의원님 출석 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해당 내용을 확인하고 있는 이 대표의 모습이 국회 사진기자단 카메라에 그대로 잡히기도 했다.


김 보좌관은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부터 함께 해왔던 핵심 측근 중 한 명으로, 이 사건을 이 대표 측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빌미로 국회가 급격히 경색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민주당은 '윤석열 검찰공화국의 정치보복'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검찰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경쟁했던 대선후보이자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보복, 야당을 와해하려는 정치탄압"이라고 규정했다.


이번 사건은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이 지난해 12월 23일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 대표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혐의로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이 대표가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하위 직원이었기 때문에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며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몰랐다는 취지로 말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는 게 요지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국토부가 직무유기로 문제를 삼겠다고 성남시를 협박해 어쩔 수 없이 용도변경을 해 준 것"이라고 말했는데, 해당 발언 역시 허위 해명이라는 의혹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수사기관의 정당한 소환을 '묻지마 소환'이라며 근거없이 폄훼할 일이 아니다"며 "민주당은 검찰의 수사를 '당대표에 대한 정치보복'으로 몰아가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이 대표는 겹겹의 방탄조끼를 내려놓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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