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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윤핵관 분열'에 경고?…권성동 "허위사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2.09.01 17:53
수정 2022.09.01 19:16

尹 "싸우지 말고 협조하라" 보도 나와

권성동 "허위사실"…대통령실도 부인

'윤핵관 2선 후퇴' 흐름은 현실화

1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생각에 잠겨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소위 '윤핵관 분열설'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자중하라'는 취지의 메지를 전했다는 보도에 대해 당사자로 지목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허위사실"이라며 일축했다.


1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취재진과 만난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의사를 전달했다는 보도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또 다른 당사자인 장제원 의원은 비슷한 취지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날 <문화일보>는 "윤 대통령이 최근 권 원내대표와 장 의원 간 갈등이 권력 투쟁 양상으로 번지자 '싸우는 모습을 자제하고 협조하라'는 메시지를 직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비대위 무산 책임론을 놓고 이른바 권핵관(권성동 핵심 관계자)와 장핵관(장제원 핵심 관계자) 사이 갈등이 나오는 것 등에 대해 윤 대통령이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게 요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에 SOS를 보냈다'는 보도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당 의원들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한 적도 없고 그럴 이유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의원들의 토론을 통한 결론을 존중하며, 당무에는 전혀 개입할 뜻이 없다는 취지다.


대통령실과 권 원내대표 모두 일단 부인하고 있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당내 '윤핵관 2선 후퇴' 흐름이 ‘윤심’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새 비대위 구성을 마친 뒤 거취를 정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장 의원은 전날 "윤석열 정부에서 어떠한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한 상태다. 대통령실은 인적 쇄신을 통해 실력파 관료들로 기존 인사들을 대체하며 재편 과정에 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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