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 ‘5G 9골’, 손흥민 득점왕 2연패 벌써 불발 위기
입력 2022.09.02 09:35
수정 2022.09.02 09:36
맨시티 이적 후 2경기 연속 해트트릭 달성
8월 5경기 9골로 이달의 선수상 수상 유력
지난 시즌 득점왕 손흥민은 5경기 째 침묵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2·맨체스터 시티)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홀란은 1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홀란은 3번의 유효슈팅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탁월한 결정력을 선보이며 전반에 일찌감치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3골을 폭발한 그는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EPL을 폭격하고 있다.
홀란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독일 도르트문트를 거쳐 올 시즌부터 맨시티에 입단하며 주목을 받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3시즌 간 89경기에서 86골을 몰아친 그는 올 시즌 EPL에서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떠올랐다.
예상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EPL 무대에 발을 내딘 홀란은 특별한 적응기도 필요 없이 무서운 득점 감각을 뽐내고 있다. 그는 8월 이달의 선수상 수상이 유력하다.
EPL 입성 이후 단 5경기 만에 9골을 집중시킨 홀란은 득점 순위 가장 높은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5골을 기록 중인 알렉산드르 미트로비치(풀럼)와는 제법 격차가 있다.
사실 홀란은 시즌 전 영국 현지 복수 매체와 베팅업체가 전망한 2022-23시즌 가장 유력한 득점왕 후보였다.
영국 ‘텔레그래프’ 분석에 따르면 홀란이 올 시즌 득점왕을 차지할 확률은 27%로 1위였고, 7%의 손흥민은 5위에 머물렀다. 이는 올 시즌 손흥민의 득점왕 2연패를 저지할 가장 유력한 인물이 홀란이라는 얘기다.
지난 시즌 리그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23골을 넣어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이 EPL 신입생 홀란보다 득점왕을 차지할 확률이 낮은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나 현재까지는 매체의 예상이 크게 빗나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손흥민은 개막 후 5경기 째 골 침묵이 이어지며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웨스트햄과 리그 5라운드 원정 경기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또 다시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무득점에 그친 손흥민은 홀란과 벌써 9골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제 아무리 몰아치기에 능한 손흥민이라고 해도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절정의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홀란을 남은 기간 따라잡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