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주암·수어댐 가뭄 ‘심각’…물 절약 협조 당부”
입력 2022.08.30 17:16
수정 2022.08.30 17:17
30일 0시 기점 가뭄 ‘심각’ 단계
환경부는 남부지방 극심한 가뭄으로 섬진강수계 주암댐(전남 순천시)과 수어천수계 수어댐(전남 광양시)이 30일 0시를 기점으로 가뭄 ‘심각’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주암댐 유역에 내린 강수량은 지난 1월 1일부터 8월 30일 오전 7시까지 719㎜로 예년 대비 63%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로 인해 주암댐과 수어댐은 지난 6월 27일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한 이후 7월 7일 ‘주의’, 8월 18일 ‘경계’에 이어 30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수어댐은 섬진강 하천수를 비롯해 주암댐과 섬진강댐 원수를 취수해 생활·공업용수 대부분을 공급하는 댐이다.
두 댐 가뭄 상황이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남부지방 11곳 댐 가운데 심각 단계로 관리하는 댐은 기존 운문댐, 평림댐을 포함해 4곳으로 늘어났다.
환경부는 관계기관 협의로 가뭄 관리 단계에 돌입한 댐 인근 수원(하천유지용수 및 농업용수 감량, 섬진강 하천수 공급 등)을 연계해 생활 및 공업용수를 대체 공급하는 등 가뭄단계별로 가용할 수 있는 조치를 시행 중이다.
주의 단계부터 섬진강 유량을 관측해 하천유지용수 전량(12만1000t/일)을 감량했고, 농업용수는 실사용량을 고려해 51%(3만5000t/일)를 감량·공급하고 있다.
경계 단계부터는 댐과 하천을 연계해 하루 24만t 생활·공업용수를 섬진강 하천수로 대체공급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농어촌공사 협의를 통해 보성강댐으로부터 총 500만t(7월 19일~8월 24일)의 용수를 주암댐으로 흘려보냈다.
이런 조처로 현재 주암댐에서는 용수 수요량 29%(39만6000t/일)를 비축·대체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광주광역시, 전남 여수시 등에 생활·공업용수(115만5000t/일)를 정상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주암댐과 수어댐 가뭄상황이 심화할 경우에 대비해 광주시, 여수시, 광양시 등 11개 지자체 및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물 절약을 독려하고 있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남부지방 강수 부족에 따라 주암댐이 건설이후 최저 저수량으로 낮은 상황임에 따라 댐 용수를 공급받는 11개 지자체와 주민, 산업단지 등에서는 물절약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