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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전당대회, 이재명 위한 그들만의 리그였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2.08.30 12:05
수정 2022.08.30 12:05

"대선 때 尹 싫어서 李 찍은 사람들 투표 안 한 듯"

"침묵 목소리 어떻게 당 운영에 반영할 지가 과제"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의 수입산 전기차 및 배터리 세제지원 차별 금지 촉구 결의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 "이재명 당대표 후보를 위한,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기 위한 그들만의 리그, 이벤트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에 출연해 이같이 언급한 뒤 "실제 이 후보를 지지하는 적극 지지층들은 충분히 참가했지만, '되지도 않는데 뭐' 이러고 '민주당에 실망했어' 하는 사람들이 참가하지 않게 되면서 투표율이 굉장히 낮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권리당원 투표율이 낮았던 것과 관련해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이 후보가 너무 좋아서 찍은 사람,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이 후보는 싫은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이 더 싫어서 찍은 사람 이렇게 구분할 수 있다"며 "윤 후보가 너무 싫어서 이 후보를 찍은 사람들, 이분들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투표를 안 했다고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당대표 후보가 강대강으로 치러지면 투표율이 높아질 텐데 이번에는 워낙 강한 후보와 약한 후보가 붙다 보니까 '어차피 될 가능성도 없는데 뭐'라고 하는 일한 것들 때문에 (투표율이) 낮아지게 됐다"고도 해석했다.


평균(37.09%) 투표율을 밑돈 호남 투표율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세 번이나 (선거에서)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반성과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실망과 경고가 크다고 느껴진다"며 "앞으로 침묵의 목소리를 어떻게 당 운영에 반영할 것인가, 그 목소리가 실망이 아닌 민주당의 새로운 변화와 흐름 속에서 어떻게 다시 민주당을 지지하게 만들 것인가 이것은 큰 과제"라고 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사무총장 인선과 관련해 "아무리 규정을 잘 만들더라도 공천이 아닌 사천 방식으로 갈 수 있는 여지가 얼마든지 존재한다"며 "사무총장은 누가 봐도 정치적으로 민주당 내에서 중립적인 위치에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인선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주문했다.


당대표 몫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인선에 대해서도 "호남과 영남의 배려가 조금 필요하다"며 "침묵의 목소리도 대변할 수 있는 최고위원이 있어야 된다"고 요구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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