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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짓고 빨래하라” 새마을금고, 여직원 대상 ‘갑질’ 논란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입력 2022.08.24 14:33
수정 2022.08.24 14:33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에 신고

새마을금고 지점 전경.(자료사진) ⓒ뉴시스

전북 남원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여직원들에게만 밥을 짓고 빨래를 시키는 등 성차별적 갑질을 자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직장갑질119 등에 따르면 지난 2020년 8월 남원의 한 새마을금고에 입사한 A씨는 출근하자마자 업무와 무관한 밥 짓기, 설거지하기, 빨래하기 등의 지시사항을 인계받았다.


A씨는 창구 업무를 하다가 오전 11시가 되면 밥을 지어야 했으며 지점장으로부터 밥이 되거나 질다는 등 밥 상태에 대한 평가도 받아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 남성과 여성 화장실에 비치된 수건을 직접 수거해 집에서 세탁해오거나 냉장고 청소도 해야 했다.


A씨는 업무와 무관하고 또 남성 직원들이 아닌 여성 직원들만 이러한 일을 지시받는 데 대해 이의를 제기하자 담당 과장은 ‘시골이니까 네가 이해해야 한다’, ‘지금껏 다 해왔는데 왜 너만 유난을 떠냐’는 등의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일주일에 한 번 잦은 회식과 제주 워크숍 참석 등을 강요 당했으며 불참할 경우 퇴사 압력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가 2년 간 지속되자 A씨는 직장갑질119에 도움을 요청해 최근 국민신문고에 진정을 넣고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에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날 오전 고충처리담당부서 직원들을 진상 조사를 위해 해당 새마을금고 지점으로 파견하고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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