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4+중간요금제'…5G가입자 확대 불붙나
입력 2022.08.24 13:24
수정 2022.08.24 13:24
역대급 사전 판매량 달성한 갤럭시Z4
"LTE·저가 요금제 이용자 유입 기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5G 중간요금제가 모두 출시된 가운데, 신규 플래그십 단말과의 시너지를 통해 정체된 5G 가입자 증가 추세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5G 중간요금제 ‘5G 심플+(월 6만1000원·31GB)'와 온라인 전용 중간 요금제 ‘5G 다이렉트 44(월 4만4000원·31GB), '5G 다이렉트 34(월 3만4000원·8GB) 등 3종을 출시한다.
LG유플러스를 끝으로 통신3사의 5G 중간요금제가 모두 공개된 상황이다. 앞서 KT는 지난 23일 ‘5G 슬림플러스(월 6만1000원·30GB)를 내놨고, SK텔레콤은 지난 5일 일반 요금제 3종(4·5·9만원대)과 온라인 전용 요금제 2종(3·4만원대) 등 총 5개의 5G중간요금제를 기존 요금제에 적용했다. KT는 9월 중으로 온라인 전용 요금 ‘5G 다이렉트 44(월 4만4000원·30GB)'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같은 구성은 최근 5G 가입자의 사용 데이터양보다 많은 수준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데이터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평균 5G 소비 데이터양은 26.40GB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5G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6.16GB로 전월 사용량(27.19GB)보다 1.03GB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중간요금제 도입을 기점으로 5G가입자 확보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5G가입자는 2400만명을 넘긴 상태지만, 증가세가 정체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평균 4% 수준으로 오르던 순증 규모는 최근 2%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간요금제가 도입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요금제 선택 폭을 넓혔고, 기존 LTE(롱텀에볼루션) 가입자들의 5G 전환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LTE 가입자는 4728만7713명으로 매월 감소하고 있다.
KT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간요금제가 LTE 이용자들의 유입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기도 헀다. 김영진 KT 재무실장(CFO) 전무는 지난 10일 “5G 중간요금제 효과는 아직 출시 전이라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기존 5G 요금제 하향 변경도 있고, 아직도 LTE 가입자가 많으므로 LTE에서 5G 전환 속도 역시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통신3사들이 5G 가입자 확대를 반기는 이유는 수익성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5G 요금제는 LTE 요금제보다 가격이 비싼 만큼, 더 높은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기여도를 가지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저가 요금제를 사용하던 일부 사용자들이 중저가 요금제로 이동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신규 폴더블폰 갤럭시Z4시리즈의 흥행도 5G가입자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신규 플래그십 단말이 출시된 시점에 5G 가입자가 대거 늘어나는 경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갤럭시S21 시리즈’가 출시된 지난해 1월 5G 가입자 순증 규모는 101만8557명을 기록하며 그해 최대 순증을 달성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4·플립4의 사전예약 판매량은 97만대로 역대 폴더블폰 시리즈 중 최다 판매량을 달성했다. 전작 갤럭시Z폴드3·플립3(92만대)의 기록을 5만대 앞선 데다 하루 평균 사전 판매량(13만8000여대)도 갤럭시S22(12만7000여대)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