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수?"…숲속서 갑자기 솟구친 40m 물기둥, 열흘째 안 멈춰 (영상)
입력 2022.08.23 15:35
수정 2022.08.23 11:05
일본 홋카이도에서 정체불명의 물기둥이 솟구쳐 열흘 이상 멈추지 않고 있다.
일본 NHK는 홋카이도 오샤만베 마을에 위치한 이이나리 신사 앞 숲에서 지난 8일 오후부터 물기둥이 치솟기 시작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물기둥은 약 30~40m 높이로 솟구치고 있다. 수온은 20~23도를 유지하는 상태다.
큰 소리를 내며 솟구쳐 오르는 물은 밤낮으로 멈추지 않고 있다고.
신사 관계자는 "물이 미지근하고 유황 냄새가 난다"며 "온천일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홋카이도 에너지 종합연구소 측은 물기둥의 정체가 메탄가스일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분출하고 있는 건 가연성 천연가스"라며 "여기에 지층수나 지하수가 함께 분출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불이 붙을 수 있기 때문에 담배나 라이터 등 숲 근처에서 화기 취급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과거 이 지역에서는 천연가스와 석유 등 지하자원을 조사하기 위해 11개 이상의 우물을 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우물 중 하나에서 가스와 물이 한꺼번에 뿜어져 나오는 것으로 추측하기도 했다.
인근 주민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한 주민은 "물기둥에 흙 등이 섞여 날아오며 자동차가 더러워지고 빨래도 잘 마르지 않는다"라며 "빨리 멈춰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해당 지역은 물기둥을 구경하려는 관광객이 일 최대 1,500명까지 방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기둥이 멈출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