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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숲’ 인근 주거단지, 수요 몰리며 매매가도 상승세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2.08.20 09:40
수정 2022.08.20 09:41

도시에서 쾌적한 주거환경, ‘숲콕(숲+집콕)’ 라이프 즐길수 있어

대우건설이 9월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읍 용강리 일원에서 ‘광양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이른바 천연 공기청정기라 불리는 ‘도시 숲’ 인근 주거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도시 숲이 제공하는 미세먼지 저감, 폭염 완화 효과로 도시에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는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인기를 끌고 있는 ‘숲콕(숲+집콕)’ 라이프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산림청에 따르면, 나무 한 그루는 연간 에스프레소 1잔 분량에 해당하는 미세먼지 35.7g를 흡수하고, 성인 7명이 연간 필요한 산소량 1.8t을 방출해 대기 질을 개선시키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평균 기온은 3~7도 내리고 습도는 9~23% 올리면서, 자연적 기후 조절을 통해 도시의 열섬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


올해도 봄 미세먼지를 시작으로 여름철 폭염 등이 잇따르면서, 숲이나 산 등 녹지 인근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의 인기가 두각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올해 4월 인천 서구 일원에서 분양한 ‘제일풍경채 검단 2차’는 92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7916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30.3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숲세권 입지를 갖춘 이 단지는 인근으로 대규모 근린공원과 어린이 공원이 예정돼 있다.


또 6월 경북 구미시 일원에서 분양한 ‘원호자이 더 포레’는 45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54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43.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인근에 산림휴식처로 조성되는 들성산림공원이 예정돼 호응을 끌었다.


수요가 높아지면서 이 같은 녹지 인근 단지들의 몸값도 가파르게 뛰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도 성남 수정구 일원에 위치한 ‘산성역 자이 푸르지오(‘23년 10월 입주 예정)’ 전용 59㎡A의 입주권은 올해 5월 9억1925만원(25층)에 거래돼 분양가(5억4600만원) 보다 3억7000만원 이상 올랐다. 단지는 바로 앞으로 12만㎡ 규모의 희망대공원이 자리해 있다.


또 경남 창원시 일원의 팔룡산과 인접한 ‘창원 롯데캐슬 센텀골드(‘23년 12월 입주 예정)’ 전용 99㎡의 분양권은 올해 6월 6억545만원(28층)에 거래되면서, 분양가(4억7500만원) 대비 약 1억3000의 상승이 있었다.


업계에서는 최근 몇 년 간 미세먼지를 비롯한 폭염, 홍수 등 기후변화 문제가 한층 뚜렷해지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이후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선호 현상이 맞물리면서, 도시 숲 아파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도시 숲이 우울증 완화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로나19로 지친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많은 수요자들이 도시에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연적으로 공기를 정화하는 도시 숲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졌다”면서 “도시 숲 인근 주거단지의 경우 주변으로 다양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동시에 자연친화적인 생활이 가능하고, 희소성도 갖추고 있어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도시 숲 인근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는 다음과 같다.


대우건설은 9월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읍 용강리 일원에서 ‘광양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59~105㎡ 총 992가구로 공급된다. 단지 남측으로는 마로산, 봉화산, 구봉산 등 다수의 녹지공간 위치해 인근 산업단지의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깨끗한 공기 질을 유지하고 있다. 도보권에는 용강초와 용강중이 도보권에 위치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고, 하나로마트(용강점), LF스퀘어 테라스몰(광양점) 및 CGV, 전남도립미술관 등 쇼핑∙문화시설도 가깝다.


두산건설은 지난 19일 충청남도 천안시 청당동 일원에 들어서는 ‘행정타운 두산위브 더클래스’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84㎡ 총 1202가구로 조성된다. 단지는 인근에 청수호수공원, 천안삼거리공원, 청수산림공원, 천안생활체육공원 등 녹지가 풍부하며 공원 내에 조성된 축구장, 배드민턴장 등에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돼 주택 소유 상관없이 만 19세 이상 국민 누구나 청약 가능하다.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8월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일원에서 ‘인덕원자이 SK VIEW’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20개동, 총 2633가구 중 전용면적 39~112㎡ 89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는 바로 앞에 백운공원, 인덕공원, 약수공원 등 산책할 수 있는 공원이 있다. 의왕국민체육센터와 내손체육공원과 같은 체육시설도 이용 가능하다.


DL이앤씨(디엘이앤씨)는 경상남도 사천시 동금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삼천포 오션프라임’을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49층, 4개동, 전용면적 84~138㎡ 총 677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주변으로는 망산공원과 통창공원을 비롯해 남일대해수욕장 등 다양한 공원 및 여가 시설이 위치해 여유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삼천포 지역이 한려해상 국립공원에 편입돼 수려한 바다 조망(일부가구 제외)을 누릴 수 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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