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핵무기는 비상 상황에서만 쓸 것"…우크라 핵타격설 부인
입력 2022.08.19 15:25
수정 2022.08.19 15:05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핵무기 선제 사용 가능성을 부인했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이 장기화되는 것을 우려한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을 거란 추측이 나온 데 대한 입장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반 네차예프 러시아 외무부 정보언론국 부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핵무기는 오로지 대응 수단으로만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차예프 부국장은 "러시아의 군사 독트린은 대량 살상 위협에 대응하거나 국가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경우에만 핵 대응을 허용한다"며 "핵무기의 사용은 자위권 차원의 대응과 비상 상황에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는 비상 상황에서만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나 미국과의 직접적인 대결에는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전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부인했다.
지난 16일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쇼이구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계속 고전할 경우 핵무기나 화학무기를 사용할 것이라는 추측에 대해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했다.
한편 최근 크름반도의 한 공군기지에서 러시아 전투기 9대가 파괴됐다. 크름반도는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강제 탈취한 지역으로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줄곧 러시아군의 전초지로 활용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