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깍째깍’ EPL만 바라보는 황의조, 빠른 이적 절실
입력 2022.08.17 23:23
수정 2022.08.17 23:26
쏟아지는 러브콜, 황의조 마음은 EPL에만
새 시즌 개막 후에도 새로운 팀 찾지 못해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 짧아..벤투호도 주시
러브콜이 쏟아졌지만 황의조(30·보르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만 바라보고 있다.
17일(한국시각)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황의조 이적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재정난 속에 2부리그로 강등된 보르도는 황의조 이적을 추진해왔다. 프랑스 리그1에서 두 시즌 연속 10골 이상 터뜨린 황의조에게 러브콜이 쏟아졌다.
무난하게 이적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즌이 개막한 지금까지도 보르도를 벗어나지 못했다. 프랑스 리그 클럽을 비롯해 독일 분데스리가 등에서 황의조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황의조가 EPL만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EPL 클럽들이 황의조에게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프랑스 언론들은 “EPL 노팅엄 포레스트가 황의조를 영입한 뒤 구단주가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임대 카드를 제시했는데 황의조 측이 이를 거절했다”고 알렸다. 당장 EPL에서 뛸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황의조의 마음을 얻기 어려워 보인다.
EPL 클럽 중 황의조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팀은 또 있다.
황희찬 소속팀 울버햄튼이다. 이적료가 걸림돌이다. 울버햄프턴은 황의조 이적료로 200만 유로(약 27억원)를 제시했고, 팀이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면 추가 옵션을 지급하는 안도 제시했다.
그러나 보르도는 거부했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보르도로서는 핵심 공격수인 황의조를 헐값에 절대 내줄 수 없는 입장이다. 현지에서는 황의조의 이적료를 700만 유로 정도로 보고 있다.
EPL 진출도 중요하지만 황의조에게는 11월 개막하는 FIFA 카타르월드컵은 더욱 중요하다. 이적을 앞둔 선수라 보르도에서 많은 시간을 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적을 원하고 있고, 피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른 시일 내 원하는 리그와 팀이 정해져 다시 한 번 진가를 드러낼 기회를 잡아야 한다.
황의조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최대한 빨리 새로운 팀으로 이동해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황의조의 신속한 차기 행선지 결정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벤투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손흥민 만큼이나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