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람보르기니 100만원에 팝니다"…당근마켓 침수차 등장 '눈길'
입력 2022.08.17 17:36
수정 2022.08.17 22:35
최근 기록적 폭우로 손해보험업계에 수천 건의 침수차가 접수된 가운데 중고거래 플랫폼에 침수된 람보르기니가 매물로 헐값에 나와 이목을 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사이트에는 경기 이천시의 한 중고 거래자 A씨가 올린 '당근마켓' 판매 글이 공유됐다.
A씨는 "장마철 서울에 갔다가 침수됐다. 실내는 깨끗하고 시동은 안 켜지지만 에어컨이랑 노래, 전조등, 후미등 다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견인해서 집 주차장이나 마당에 장식용으로 쓰실 분은 가져가라"며 100만원에 람보르기니를 내놨다.
해당 모델은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모델로, 가격은 5억~6억원 사이로 알려졌다.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실제 람보르기니 차량의 외관이 담겼다. 침수가 됐다고는 하나 외관상 문제는 없어 A씨 의견대로 장식·전시용으로 쓰기에 무리는 없어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A씨의 매너온도가 '0도'인 것을 주목했다.
'매너온도'는 이용자가 받은 매너 평가와 거래 후기, 제재를 종합해 계산된다. 온도가 낮을수록 거래자로부터 안 좋은 평가를 받았음을 의미한다. 즉 해당 판매글에 증명되지 않은 내용이 담겼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한편 손보협회 조사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에 쏟아진 폭우 이후 신고 접수된 전체 피해건수(9189건) 중 외제차의 피해건수는 총 3033건으로,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추정손해액은 전체(1273억7000만 원)의 58.5%인 691억3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