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 충격→큰 절 사과’ 다시 만나는 김광현과 소크라테스
입력 2022.08.16 15:37
수정 2022.08.16 15:37
지난 7월 2일 맞대결서 김광현 사구로 소크라테스 부상
올스타전서 큰절 사과 올린 김광현, 45일 만에 맞대결
SSG 랜더스의 토종 에이스 김광현과 KIA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운명적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김광현은 1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와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현재 KBO리그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1.82)을 기록 중인 김광현은 시즌 20번째 등판을 통해 11승 사냥에 나선다.
특히 김광현과 KIA 소크라테스의 투타 맞대결이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 7월 2일 인천 KIA전에서 4회초 소크라테스를 상대하다가 얼굴 쪽에 사구를 허용했다. 김광현이 던진 직구가 소크라테스의 코뼈와 광대뼈를 강타하며 큰 사고로 이어졌다. 당시 소크라테스는 피를 흘렸고, 사구를 던진 김광현은 큰 충격을 받았다.
결국 소크라테스는 정밀검사 결과 코뼈가 골절됐다는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다. 그는 이후 열린 올스타전에 베스트12에 뽑히고도 부상 여파로 출전하지 못했다.
올스타전이 열린 잠실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소크라테스 응원가’가 울려 퍼지자 김광현은 그라운드로 달려 나와 관중석을 향해 사죄의 큰 절을 올리기도 했다. 이미 사과를 했지만 김광현은 다시 한 번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사구 사건이 있은 뒤 두 선수는 무등벌에서 45일 만에 다시 한 번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김광현은 현재 압도적인 선두를 질주 중인 SSG의 선발 마운드를 이끌고 있고, 소크라테스는 지난 2일 대전 한화전에서 복귀해 KIA의 5강 싸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리는 SSG는 김광현의 호투를 앞세워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김광현은 올 시즌 KIA를 상대로 2경기에 나와 1승,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을 펼치고 있다. 지난 KIA전에서 헤드샷 퇴장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했을 뿐 실점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올 시즌 타율 0.324로 타격 5위에 올라 있는 소크라테스는 KIA 타선의 핵이다. 다만 부상 복귀 이후에는 타율 0.262로 주춤하다. 최근 롯데, 두산, NC의 거센 추격을 받으며 5위 자리가 불안한 KIA는 소크라테스의 방망이가 다시 뜨거워지길 바라야 한다.
사구를 맞힌 김광현이나 맞은 소크라테스 모두 트라우마가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 이를 극복해야 팀도 승리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 그래서 더욱 두 선수의 맞대결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김광현은 올 시즌 소크라테스와 맞대결에서 5타석 4타수 무안타 1삼진 1사구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