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마저 돋보였던 김민재 데뷔전. 평점은요?
입력 2022.08.16 08:13
수정 2022.08.16 11:49
베로나와의 세리에A 1라운드서 공식 데뷔전
안정된 수비력은 물론 드리블 능력까지 뽐내
돋보이는 피지컬의 김민재(나폴리)가 세리에A 정식 데뷔전을 치렀다.
김민재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에 위치한 마르크안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베로나와의 1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는 이번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빅리그로 분류되는 이탈리아 무대에 입성했다. 여기에 나폴리라는 강팀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자신의 기량 발전은 물론 이름값까지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와 마주할 수 있게 됐다.
이미 프리시즌서 압도적 피지컬에 의한 안정된 수비력을 뽐냈던 김민재는 리그 개막전에서도 평균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올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를 갖게 만들고 있다.
이날 나폴리는 전반 29분 코너킥 위기 상황에서 케빈 라사냐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이에 나폴리는 8분 뒤 크비차 크바라트스켈리아의 헤딩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전반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빅터 오시멘의 마무리가 돋보이며 역전에 성공했다.
홈팀 베로나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토마 앙리의 득점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으나 이후 나폴리는 무려 3골을 몰아치며 대승을 만들어냈다.
김민재는 본업인 수비에서 안정감을 선보였다. 특히 상대 공격수와 마주했을 때 등을 진 채 공을 잡지 못하게 만드는 플레이가 일품이었고 특유의 빈 공간을 메워주는 예측력까지 흠잡을 데가 없었다.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매우 적극적이었다.
김민재는 전반 초반 수비 진영에서 공을 잡은 뒤 직접 드리블을 통해 하프라인을 넘어 동료들에게 패스를 제공하는 등 공격을 조율하는 능력까지 뽐냈다.
이날 김민재의 패스 성공률은 90%(82회 중 74회 성공)에 이르렀고 롱패스도 7번 시도해 4회나 성공(57%)시켰고, 특히 2번의 키 패스를 통해 찬스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땅볼 또는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도 7번 중 5번이나 이겨내는 등 공, 수 전반에 걸쳐 나폴리에 만족감을 안겨준 데뷔전이 완성됐다.
경기 후 '후스코어드닷컴'은 나폴리 선수들 대부분에게 평점 7점대를 부여한 가운데 김민재에게는 6.98을 부여했다. 아무래도 종료 직전 옐로카드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