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2분기 영업익 46% 증가…사상 최대 실적
입력 2022.08.10 16:04
수정 2022.08.10 16:06
리오프닝 본격화에 패션 수요 지속
자체·수입 패션 브랜드 고루 성장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패션 비수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839억원, 영업이익 387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7%, 영업이익은 46% 각각 증가한 수치다. 2021년 1분기부터 6분기 연속 성장세다.
여름을 앞둔 2분기는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의류를 판매해 일년 중 가장 큰 계절적 비수기로 여겨지지만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리오프닝의 본격화로 패션에 대한 높은 수요가 지속되면서 자체 및 수입 패션 브랜드가 전체 매출을 이끌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진행한 사업 효율화를 통해 이익 또한 큰 폭으로 개선되며 처음으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1분기 실적을 넘어섰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3522억원, 영업이익은 331억원이었다.
럭셔리 및 컨템포러리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되며 올 2분기 브루넬로 쿠치넬리, 알렉산더왕, 크롬하츠 같은 고가의 수입 패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신장세를 이어갔다.
골프 시장의 성장으로 제이린드버그와 신규 브랜드 필립플레인골프 모두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보브, 지컷, 스튜디오 톰보이 등 자체 여성복 매출은 사무실 출근 재개와 외출, 여행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2% 신장했다. 신제품의 정상가 판매율이 높아지고 비효율 매장 정리, 효율적인 재고관리를 통해 수익이 향상되면서 영업이익 또한 크게 증가했다.
코스메틱 부문은 고객들의 재구매율이 높은 딥티크, 바이레도, 산타 마리아 노벨라 등의 니치 향수를 주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20~30대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바이레도의 경우 올해 5개 매장을 추가 오픈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론칭한 자체 화장품 브랜드 뽀아레는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0% 신장했다. 프랑스와 미국 등 해외 진출이 가시화 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매출과 인지도 향상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주사업부문은 언더웨어, 냉감소재 침구, 파자마 등의 연이은 히트 상품 육성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전략상품 운영과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는 믿고 살 수 있는 럭셔리 플랫폼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가 지속 상승하며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지난달 초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AI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 한 만큼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7월에도 상반기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어 3분기 실적도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신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성장시켜 브랜드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수입 브랜드를 통해 얻은 수익을 자체 브랜드 육성에 투자해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