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국내 공급 6분기 연속 증가세…수입 비중 ‘역대 최대’
입력 2022.08.09 15:34
수정 2022.08.09 15:52
통계청, 2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 동향 발표
수입 점유비 30.7%, 통계작성 이후 역대 최대
올해 2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이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분기 연속 증가세다.
국산 공급은 줄었으나 해외에서 들여오는 전자제품과 의약품 등이 늘어나면서 전체 제조업 제품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12.7(2015=100)로 1년 전에 비해 1.5% 증가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해외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 제조업 제품의 실질가액을 나타내는 것으로 내수시장 동향을 파악한다.
국산 공급은 금속가공, 화학제품 등이 줄어 1.4% 감소했으나 수입이 전자제품, 화학제품 등에서 늘면서 8.6% 올라 전체 국내공급 증가를 이끌었다. 수입은 2020년 3분기 플러스 전환한 뒤 8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1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7%로 전년 대비 2.0%포인트(p) 뛰었다. 이 비중은 역대 최대치로 최근 4개 분기 연속 30%대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제품과 의약품이 각각 15.5%, 17.1% 늘었다. 반도체 관련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고, 코로나19 백신 등 관련 제품 공급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자동차 공급은 국산이 2.2%, 수입이 3.8% 늘면서 전체적으로 2.5% 증가했다. 이외에 금속가공은 국산(-10.2%), 수입(-1.0%)이 모두 줄면서 9.4% 감소했다.
재화별로는 최종재 공급이 1.1% 줄었다. 소비재와 자본재 공급이 각각 0.4%, 2.2% 모두 감소한 탓이다. 반면 중간재 공급은 3.4% 증가했다. 국산은 0.8% 줄었지만, 수입이 13.9% 늘었다.
업종별 수입점유비를 보면 담배가 30.3%로 7.2%p 올랐고 의복·모피도 35.2%로 6.9%p 상승했다. 의약품은 41.9%로 6.1%p 올랐다. 반면 기타운송장비는 26.9%로 4.1%p 하락했다.
자본재는 보합세를 보였고 소비재와 중간재가 각각 2.5%p, 2.6%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