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다시 폭우, 공공기관 오전 11시까지 출근…내일까지 300㎜ 더 온다
입력 2022.08.09 07:59
수정 2022.08.09 08:13
서해상서 비구름대 발달해 계속 유입…시간당 50~100㎜ 집중호우
수도권 공공기관 출근시간 오전 11시 이후로 조정…민간 기업 등 출근 시간 탄력 조정 요청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화요일인 9일에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리겠다. 내일까지 300㎜ 가 넘는 많은 양의 비가 예보됐다.
행정안전부는 수도권 집중호우로 인해 도로, 지하철 역사 등 대중교통 기반 시설에 극심한 침수 피해가 발생해 극심한 교통정체가 우려됨에 따라 각급 행정기관에 9일 출근 시간을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우선 서울·인천·경기 소재 행정·공공기관과 그 산하기관 및 단체는 오전 11시 이후로 출근 시간을 조정하도록 했다. 각급 기관의 유관 민간 기업·단체는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출근 시간을 조정토록 안내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수도권에 재난 문자를 발송해 출근 시간 조정 요청사항을 전파했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곳곳에 비가 시간당 30~50㎜씩 세차게 쏟아지고 있다. 수도권은 양평·안성·평택 등 경기남부에 시간당 40㎜ 내외의 강한 비가 오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는 비가 시간당 5~10㎜ 정도 내리고 있다. 강원은 중·남부에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30~50㎜ 쏟아지며 충청은 당진에 시간당 강수량이 10~40㎜ 내외인 세찬 비가 퍼붓고 있다.
서해상에서 비구름대가 계속 발달해 수도권으로 들어오면서 수도권은 출근길부터 재차 비가 쏟아지겠다.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길게 형성된 비구름대가 이동하는 속도는 시속 40㎞로 느려 구름대가 지나는 지역에 시간당 50~100㎜의 집중호우가 내리겠다. 강원은 출근길 영서지역 중·남부를 중심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많은 비가 오는 중부와 달리 남부 지방은 흐리고 무덥겠다.
기상청은 정체전선 영향으로 중부지방·전북·경북을 중심으로 당분간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 내일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비가 많이 오는 곳은 300㎜ 이상의 물폭탄이 떨어지겠다.
이날 오전 4시 10분 기준 10일까지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북부·경북북서내륙 100~200㎜, 강원동해안·충청(북부 제외)·경북북부(북서내륙 제외)·서해5도 50~150㎜, 전북북부·울릉도·독도·경북남부(10일) 20~80㎜, 전북남부(10일)·전남북부(10일) 5~3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