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주호영 비대위'에 "그 나물에 그 밥, 바지사장 안 돼"
입력 2022.08.08 15:24
수정 2022.08.08 18:43
'이상민·박순애 장관' 논란엔
"읍참마속 마음의 쇄신 필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최근 거론되고 있는 주호영 위원장 체제 비상대책위원회와 관련해 "지금 많은 국민들이 (비대위가) '그 나물에 그 밥이 돼선 안 된다' '바지사장을 (비대위원장에) 앉혀선 안 된다'고 얘기를 많이 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엄중한 상황에 걸맞은 인물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국민과 당원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다.
우선 조 의원은 기존 지도부를 해산하고 비대위를 구성하는 당내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는 이준석 대표에 대해 "당대표가 어떤 불미스러운 여러 이유로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건 처음"이라며 "이런 상황까지 감안한다면 대표는 훨씬 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중징계를 받았으면 당연히 스스로 물러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대표가 6개월 후 복귀해도) 그때 가서도 당원 다수가 싫어하면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데' 이런 꼬리표를 달게 되면 영광스러운 복귀가 될 수 없다. 환영하는 분위기의 복귀가 아니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반문하며 이 대표의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비대위원장 유력 후보인 주호영 의원이 비대위를 맡으면 당 혁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조 의원은 "비대위는 정말 엄중한 상황에서 비상적으로 꾸려지는 위원회"라며 "거기에 걸맞는 얼굴이나 인물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이고 당원들의 기대에 대한 예의라고 본다. 당이 왜 이렇게 어려워지고 힘들어졌는 지를 조금 더 진지하게 고민한다면 거기에 답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음 전당대회를 열어 정상 지도부 체제를 구성해야 하고 이를 만들어내는 것이 비대위 역할"이라며 "권력 다툼이 눈 멀어있다는 국민 비판을 비대위가 말끔히 해소할 비대위를 구성하는 것이 좋다"고 피력했다.
또 조 의원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선 "읍참마속 하는 마음으로 인적 쇄신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대통령의 지지율을 갉아먹는 내각이 있다면 미련 없이 과감하게, 읍참마속 하는 마음으로, 인적 쇄신은 필요하다"며 "그래야만 국민의 새 정부에 대한 믿음이 훨씬 더 공고하게 되고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회복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