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 5일 발사… 오늘 기립
입력 2022.08.04 13:01
수정 2022.08.04 13:02
스페이스X사 팰콘9 발사체에 실려 발사
올해12월31일 달 주변 궤도 진입
총 6개 달 관측 장비 실려
한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내일 우주로 향한다. 다누리가 예정된 과학 임무에 들어간다면 러시아와 미국 등에 이어 세계 7번째 달 탐사에 성공하게 된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다누리는 한국시간 5일 오전 8시 8분(미국 동부시간 4일 오후 7시 8분)께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사의 팰콘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된다.
다누리는 지난달 5일 특수컨테이너에 실려 대전 항우연을 출발,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비행기에 실려 미국으로 운송됐다. 그 뒤 육로를 통해 케이프 커네버럴 기지에 도착했다.
이후 작업장에서 시스템 점검, 추진제 극성시험, S밴드 통신 시험 등 최종 마무리 점검을 받은 뒤 페어링 모듈에 탑재됐다. 다누리를 품은 페어링 모듈은 다시 발사체와 결합됐다.
다누리가 실린 발사체는 한국시간 4일 오전(미국 동부시간 3일 저녁) 발사대로 이동해 한국시간 오후 3시(미국 동부시간 4일 오전 2시)쯤 기립할 예정이다. 기립 후에는 연료 주입 등을 거친 뒤 발사 직전 카운트다운에 돌입한다.
팰콘9 발사체는 1·2단 분리, 페어링 분리 등을 거쳐 발사 약 40분 후 지구 표면에서 약 1656km 떨어진 지점에서 다누리를 놓아준다.
다누리는 발사체에서 분리된 뒤 컴퓨터의 자동프로그램을 작동시키고 발사 약 45분 이후 예정된 궤적에 진입한다. 발사 약 60분 이후에는 지상국과 최초 교신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누리는 올해 12월 16일 달 궤도에 진입한 후 다섯 번의 감속 기동을 거쳐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 달 상공 100km 궤도로 진입한다.
다누리는 궤도 진입 이후 내년 1월 한 달 동안 탑재체 초기동작을 점검하고 본체 기능 시험을 진행한 뒤, 내년 2월부터 정상 운영에 돌입해 그해 12월까지 임무를 수행한다.
다누리엔 모두 6개의 달 관측 장비가 실렸다. 달 착륙 장소를 찾기 위한 고해상도 카메라, 달에 묻힌 자원을 탐사할 감마선 분광기 등 국내 연구진이 만든 장비가 5개다.
나머지 1개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만든 ‘섀도우 캠’이다. 섀도우 캠은 달에서 영원히 그늘이 지는 곳, 즉 영구음영지역을 집중적으로 탐색한다.